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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합류"…65만 달러 투자한 천군만마, 드디어 베일 벗는다

조아라유 0
▲ 두산 베어스 딜런 파일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5월 초에는 아마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

두산 베어스가 기다리던 2선발 딜런 파일(27)의 복귀 일정이 드디어 잡혔다. 딜런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불의의 사고로 골타박상을 입어 재활에 전념해 왔다. 딜런은 18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CT 검진을 한 결과 '운동이나 투구에 지장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딜런 본인도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어 20일 독립구단인 연천 미라클과 연습경기에 등판해 실전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딜런의 복귀 시점이 어느 정도 정해지자 크게 반겼다. 이 감독은 "팀도 우리 코치진 쪽에서도 그렇고 급하지 않게 선수의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했고, 지금 아직까지는 잘 견디고 있다. 김동주가 대체 선발투수로 충분히 임무를 해주고 있어서 팀이 지금 잘 견디고 있는데, 만약 딜런까지 오게 된다면 우리 팀에 조금 더 좋은 전력이 구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딜런은 다음 달 초에는 KBO리그에 데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4차례 불펜 피칭을 했는데, 16일 진행한 마지막 불펜 피칭에서 61개까지 투구 수를 끌어올렸다. 딜런은 연천 미라클전에서 30구 정도 투구를 하고, 실전 투구 뒤 컨디션을 확인하면서 퓨처스리그 경기 등판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2번 정도는 던지고 상태를 봐서 괜찮다고 하면, 5월 초에는 아마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내일(20일)은 경기 내용을 떠나서 본인의 컨디션이 중요하니까. 그것을 먼저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딜런이 합류하면 두산 선발진은 물론 불펜 쪽에도 숨통이 트인다. 사실 선발진은 라울 알칸타라-최원준-곽빈이 안정적인 가운데 이번에 처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최승용과 김동주까지 자기 몫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문제는 불펜이다. 필승조 정철원과 홍건희를 제외하면 '무조건 틀어막는다'는 안정감을 주는 투수가 부족하다. 두산 불펜 평균자책점은 5.23으로 리그 9위까지 떨어져 있다. 딜런이 선발 한자리를 맡아주고, 최승용과 김동주 가운데 한 명이 불펜에 가세해야 마운드 과부하를 막을 수 있다.

두산은 올 시즌 15경기를 치른 가운데 8승7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며 간신히 버티고 있다. 선발투수들은 딜런이 돌아올 때까지만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나서고 있다.

최원준은 "딜런이 오기 전까지 많이 이겨두면 딜런이 오면 편하게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딜런이 왔을 때 부담 없이 던질 수 있게 만들어 두면 충분히 5강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딜런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짐작하게 했다.

딜런은 호주 스프링캠프부터 빼어난 변화구 구사 능력을 자랑했다. 딜런은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데, 두산의 어린 투수들은 각자 배우고 싶은 구종을 골라 딜런에게 전수 받았을 정도로 수준급이다.

딜런이 베일을 벗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딜런은 타구 트라우마를 딛고 한층 더 성장한 투구를 펼치며 두산이 2개월 가까이 기다려 온 보람을 느끼게 해 줄까.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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