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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병역→도박→경질...'아사리판' 된 새해 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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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권순찬 전 감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새해 '액땜'일까? 곯은 상처가 연달아 터진걸까?

지난 2일, 흥국생명은 공식 보도를 통해 "구단이 가고자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의 동반 사퇴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이영수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게 됐다.

흥국생명은 현재 승점42점, 14승4패의 매우 준수한 성적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아무 조짐도 불화설도 없이 벌어진 갑작스러운 경질소식에 배구계 관계자와 선수단은 물론 팬들 역시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권순찬 전 감독은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전에 갑자기 구단 관계자로부터 2선으로 물러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권 전 감독은 "단장이 (문자로) 오더 내리는게 있었다, 누굴 넣고 누굴 쓰라고, 그 말을 듣지 않았더니 말을 안 듣는다고 (윗선에) 보고를 했을 것"이라며 폭로했다. 

김연경 복귀와 더불어 한바탕 잔치분위기였던 여자배구판이다. 현재 자유신분선수(FA) 조건을 충족한 특급 최대어 김연경의 향후 거취와 더불어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계속 갈지에 대해 큰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이처럼 내부가 불안정한데다 선수, 감독에 대한 배려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김연경이 흥국생명을 다음 시즌에도 둥지로 삼을지 전혀 기약할 수 없게 됐다. 

남녀배구판은 연말연초에 걸쳐 갑작스러운 일들이 도미노처럼 터졌다. 새해맞이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기도 전에 쏟아진 사태를 수습하느라 정신없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좌)이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KOVO

 



지난 달 27일에는 남자부 경기 3라운드 KB손해보험-한국전력전에서 역대급 오심 판정이 벌어졌다. 

당시 경기 운영을 맡은 남영수 부심, 정의탁 경기위원, 진병운 심판위원은 한국전력 미들블로커 박찬웅이 넷터치 범실을 범했음에도 "넷터치가 아니다"라고 판결하며 논란을 불렀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도 뚜렷이 범실하는 장면이 찍혔지만 번복하지 않았다. 결국 한국배구연맹(KOVO) 측은 해당 심판진에게 경기 출장 금지 징계를 내렸다.

같은 날 남자배구판은 또 한번의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OK금융그룹 아포짓 스파이커 조재성이 병역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SBS는 지난 달 26일, 단독보도를 통해 한 불법 병역브로커가 수천만원에서 최고 1억원의 댓가를 받고 의뢰자들에게 병역을 회피하는 방법을 전수한 사실을 폭로했다. 그리고 해당 브로커의 의뢰자 명단에 조재성이 껴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스포츠계 전반에 커다란 충격파가 퍼졌다. 

이에 조재성은 28일,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병역비리 연루사실을 인정했다. 현재는 숙소, 훈련, 경기 등 모든 팀 활동에서 제외된 상태다.



OK금융그룹 조재성ⓒ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병역비리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한 매체의 단독 보도를 통해 현재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 K씨의 불법 스포츠 도박 의혹이 불거졌다.

K씨는 해설위원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경기장에 자유롭게 드나들고, 선수단에 접근해 얻은 정보로 지인과 함께 불법 스포츠 도박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해당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또 한번 스포츠계에 적잖은 파장이 생길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2일 터진 흥국생명의 감독 경질 논란까지 얹히며 한동안 배구판 민심은 한파를 면치 못하게 됐다. 갑자기 뒤집어쓴 찬 물을 잘 닦아내야만 꽁꽁 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오는 29일, 흥국생명의 홈 구장에서 열릴 '배구축제' 올스타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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