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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발공백 생겼다, 앤더슨 에인절스행

조아라유 0

[샌디에이고=AP/뉴시스] LA 다저스의 선발투수 타일러 앤더슨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022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1회 말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2.10.16.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LA 다저스가 선발투수를 뺏겼다. 그것도 지역 라이벌 팀인 LA 에인절스에. 그렇게 많은 금액도 아니었지만 LA 다저스는 끝내 잡지 못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QO)를 거절한 타일러 앤더슨이 3년 3900만 달러(513억 원) 규모로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아직 LA 에인절스 구단은 공식 영입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지명된 앤더슨은 2016년 6월 MLB에 데뷔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애틀 매리너스 등에서 활약했다.

앤더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단 한 차례도 10승을 올려본 적이 없던 투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특급 좌완투수로 변신했다.

앤더슨은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하고 이 가운데 28번의 선발 등판을 하면서 15승 5패와 평균 자책점 2.57의 커리어 하이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27개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올 시즌은 14개에 그치며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그만큼 공에 위력이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LA 다저스는 앤더슨이 1965만 달러(259억 원)의 QO를 제시했지만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LA 에인절스와 맺은 계약의 평균 연봉은 QO보다 적은 1300만 달러(171억 원)대다. 결국 앤더슨은 1년짜리 QO보다 안정적인 다년 계약을 원했다는 의미다.

앤더슨과 LA 에인절스의 인연은 남다르다. 지난 6월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앤더슨이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다가 9회 초 1사 뒤 오타니 쇼헤이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대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내년부터는 자신에게 작은 아픔을 남겼던 오타니와 LA 에인절스에서 원투 펀치로 활약하게 됐다.

더구나 LA 에인절스는 앤더슨의 영입으로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오타니를 비롯해 패트릭 산도발, 호세 수아레즈 등이 LA 에인절스의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다. 여기에 제이미 바리아 등도 선발 로테이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 LA 에인절스가 올 시즌 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선발 투수들의 평균 자책점은 MLB 전체 6위에 해당할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

앤더슨을 영입한 것은 선발 마운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는 목적이 우선이다. 이미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선발 로테이션을 6인 체제로 하기를 원해왔다. 이는 오타니가 타자로도 나서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LA 에인절스 매각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앤더슨을 영입해 팀의 가치를 높이려는 셈법도 숨어있다.

반면 LA 다저스는 올 시즌 15승을 올린 앤더슨이 빠져나가게 됨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다. 클레이튼 커쇼와 재계약설이 있긴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또 워커 뷸러의 복귀 시점도 빨라야 내년 후반기 이후다.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훌리오 유리아스 등이 있지만 선발투수가 추가로 필요하다.

그렇지 않아도 LA 다저스는 트레이 터너까지 QO를 거절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으로 나간터라 더욱 골머리를 앓고 있다. FA를 데려올 수도 있지만 기존의 선수를 잡는 것도 급선무다.


 

기사제공 뉴시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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