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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 않는 FA 유강남···LG, ‘패닉바이’냐 ‘플랜B’냐

조아라유 0

FA 유강남. 정지윤 선임기자

 



LG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난항’이다. FA(자유계약선수) 유강남 입장에서는 ‘순항’이다.

LG와 유강남의 FA 잔류 협상의 활로가 현재까지는 꽉 막혀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5일 LG 구단 핵심관계자와 유강남 협상 과정을 읽고 있는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잔류 협상 과정에서 이미 유강남이 확실한 우위에 있다.

아직은 공식 협상 기간은 아니다. 하지만 유강남은 아주 매력적인 카드를 제시할 특정 구단의 뜻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연한 수순이다. 유강남 입장에서는 이미 일정 수준으로 올라가 있는 ‘눈높이’를 낮출 이유가 없다.

LG는 유강남을 잔류시키기 위해 마련해둔 조건과 유강남의 요구 조건 사이에서 작잖은 간극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강남의 요구 조건은, 타구단의 움직임 속에 확보한 수준의 내용일 것으로 짐작된다.

유연한 협상이라면, 구단과 선수 모두 기존 입장에서 한두 발씩 물러서며 접점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관련 협상은 유연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LG로서는 선택의 시간에 놓여있다. 우선은 ‘과다 출혈’을 감수하고 유강남 잔류에 올인하는 것이다.

이 경우, LG는 내년 시즌부터 적용될 샐러리캡(114억 2638만원) 초과가 불가피하다. 샐러리캡 1차 위반시에는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야하는데, 이 금액까지 가산되면 유강남 잔류 필요 자금은 선수측 요구 조건에 제재금까지 더해지게 된다. LG의 당초 계획과 비교하자면 ‘패닉바이’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

LG로서는 ‘플랜B’로 고개를 돌릴 수도 있다. 유강남을 포기하고 대체 카드로 다른 포수 FA를 영입하는 것이다. 또 다른 포수 FA 박동원(KIA)과 박세혁(두산)이 거론된다. 그러나 포수 시장 자체가 이미 달아올라 있어 이 경우에도 샐러리캡을 계산에 넣고 움직일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외부 FA를 영입했을 때 일어나는 보상선수 문제다. LG는 지난 시즌 막판 김윤식을 만들어내기까지 변변한 국내선발 한명은 물론 외국인타자 없이 정규시즌 2위를 했지만, 포스트시즌 패퇴와 동시에 구단 스스로 실패를 자인하면서도 ‘뎁스’에 대한 자부심 만큼은 놓지 않았다. LG는 ‘보상선수 맛집’으로 통하고 있다. 외부 FA 영입시에는 지난 겨울 박해민 영입과 함께 넘버2 포수 김재성을 삼성에 내줘야했던 ‘보상선수 충격’이 재발할 수 있다.

진퇴양난으로 FA 시장에서 움직이지 못할 경우, 트레이드를 통한 포수 영입에 나서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삼성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 거래에서 트레이드로 주전급 포수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눈 딱 감고 내부 육성을 할 수 있다. 예컨대 허도환을 한 축에 두고, 지난 시즌 1군 공기를 마신 김기연을 1군에서 키우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선택도 쉽지 않다. LG는 구단 최윗선으로부터 ‘윈나우 특명’을 받은 상태다. 전력 구성에서부터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LG는 또 한명의 ‘대형 FA’ 채은성과 협상도 진행 중이다. 이래저래 발길이 가벼울 수 없는 가운데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안승호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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