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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도루, 도루, 도루... 2루 활짝 개방해버린 '125억 안방마님'

주간관리자 0

NC 양의지. /사진=NC 다이노스

 

 

최하위 NC 다이노스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125억 안방마님' 양의지(35)가 수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한 점 싸움에서 나온 실수로 NC는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NC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NC는 이날 승리를 거둔 9위 한화와 승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NC는 경기 시작 전부터 어려운 상황과 마주했다.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선발 등판이 무산된 것이다. 앞서 같은 부위의 부상으로 인해 3주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던 파슨스였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NC는 부랴부랴 이날 퓨처스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2년 차 우완 이용준을 창원으로 소환했다. 1군 통산 7경기에 출전했던 이용준이지만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갑작스러운 선발 출격에 충분히 긴장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양의지는 그런 이용준을 잘 리드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받고 경기에 나섰다. 어린 투수를 잘 다독이면서 본인도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정말 어려운 일을 해야 했다.

타격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어느 정도 잘 수행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양의지는 8회 말에도 좌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가 만들어 준 찬스에서 5번 닉 마티니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NC는 2-2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10회 말에도 볼넷으로 걸어 나간 양의지는 이날 5타수 2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시즌 타율도 0.250에서 0.255로 올랐다. 6월 들어 출전한 6경기 중 5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는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양의지. /사진=NC 다이노스

 

 

그러나 수비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1회 초 1사 1, 2루에서 이용준의 투구를 포구하려다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그만 패스트볼(포일)을 기록하고 말았다. 2루 주자 최지훈이 이를 틈타 3루로 진루했고, 5번 하재훈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NC는 선취점을 허용했다.

5회 초 수비에서도 하재훈 타석에서 폭투를 막아내지 못하며 1루 주자 박성한을 2루로 보내야 했다. 이 외에도 경기 중간중간 포구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큰 문제는 도루 허용이었다. 8일 경기 전까지 37.5%의 준수한 도루저지율을 보여주던 양의지였지만 이날 그의 송구는 주자를 잡아내지 못했다. 3회 초 최지훈의 2루 도루가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SSG는 계속 2루를 노리기 시작했다.

4회에는 최경모가 2루를 훔칠 때 이를 뒤늦게 포착하고 공을 던졌지만 도루를 막을 순 없었다. 이어 7회에도 박성한에게 2루 베이스를 허용했다. 연장전에 접어들어서도 달라지지 않아 11회 초 좌전안타로 나간 오태곤의 2루 도루 때 정확한 송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양의지는 수비에서 도루허용 4회, 폭투 2회, 포일 1회를 기록했다. 이 모든 게 양의지 혼자만의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어느 정도 지분이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올 시즌 시작과 함께 컨디션 문제로 2군으로 내려갔던 양의지는 복귀 후에도 좀처럼 이전의 감을 되찾지 못했다. 그 사이 NC의 배터리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는 폭투(36개)와 포일(6개) 모두 리그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물론 선수라고 매일 잘할 수는 없고, 또 이렇게 나쁜 기록이 매일 나오지도 않는다. 그러나 본인의 역할이 가장 크게 필요했던 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연달아 보여주며 양의지는 고개를 떨궈야 했다.

 

기사제공 스타뉴스

창원=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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