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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애는 스트라이크에요?" 아마야구 판정의 눈물 [박연준의 시선]

주간관리자 0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MHN스포츠DB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어떤 상황에는 볼, 또 어떤 상황에는 스트라이크. KBO리그의 아우성이 아니다. 아마야구의판정 문제, 이대로 괜찮을까.

일명 '퇴근 존'이라고 부른다. 한 팀에 승리가 기울여졌을 때, 스트라이크 판정이 넓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야구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너무나도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이 쉽게 포착되고 있다.

아마야구계 한 코치는"한 타석 한 타석마다 수능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아이들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하다"라며 "왜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심판진의 결과가 매번 다른지 모르겠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선수들은 개인마다 스트라이크 존을 형성 할 수 있도록 매일 같이 훈련하고 있다. 볼 카운트마다 승부가 달라지고 결과가달라지는 것이 야구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우리 아이들에게 KBO리그 선수들만큼이나 큰 작용을 하고 있다.

그저 공 하나 차이일 뿐인데.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에서도 스트라이크 판정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 오고 있을 정도로 선수들에게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MHN스포츠DB

 



아마야구에서는 어떨까.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은 프로 선수들과 비교하여 실력과 마찬가지로 심리적 컨트롤이 미숙하다.

밤새 피땀 흘려가며 형성했던 자신의 스트라이크 존이 흔들린다면, 그 결과 역시 흔들리게 되어있다.

이는 고교야구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도 하다. 초·중학교 엘리트 야구를 비롯하여 유소년 야구, 리틀 야구까지 흔히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리틀 야구 코치를 역임 중인 A 코치는 "아이들의 키와 변화구 높이는 생각하지 않고 심판 마음대로 판정을 내리는 순간이일비 하다"라며 "공 한 개 정도로 판정하는 것은 이해하나, 그 수준을 넘었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스트라이크 존 문제는 '퇴근 존'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었다. 비밀리에 감독과 친분이 있어서, 같은 지역에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 탓에 한쪽으로 기울어진 판정을 아마야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고교야구에서는 판정 하나하나가 선수의 앞길을 좌우한다. 결과에 따라 대학의 위치가 바뀌며, 프로 진입로의 문이열리냐의 중요한 순간에 서 있다.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의 멘탈은 완성되어 있지 않다. 짧게는 다음 경기까지, 길게는 반년에 걸쳐 선수들이 판정에 대한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야구선수 자녀를 키우는 B 학부모는 "아들이 경기 판정으로 인해 야구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 같다. TV에서 오심이 연출되면 그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방으로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프로야구의 발전은 아마추어 야구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매번 인프라의 활성화를 외치면서도, 있는 인프라마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실상이다.

KBO리그만큼이나 아마추어 야구에서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 공정한 판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선수의 성적은 물론, 선수의 마음가짐에 큰 상실감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모든 스포츠에서 적용되는 이야기다. 모든 결과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KBO리그는 심판진의 오심에 따라 퓨처스리그강등이라는 카드를 항상 쥐고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 야구는 다르다. 협회에 오심에 따른 항의가 들어와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마추어 야구가 살아야 한국 야구가 산다. 인프라 발전도 중요하지만 있는 사정을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우리 아이들이 판정에 따라 눈물을 흘려야 하는가. 하루빨리 일관성이 주어진 바른길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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