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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일] 이영표 해설위원이 후멜스 출전을 반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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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바투틴키 훈련장에선 한 선수의 몸짓 하나 하나에 시선이 집중됐다.

목 부상으로 한국전에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 독일 수비수 마츠 후멜스(30·바이에른 뮌헨)였다. 가벼운 팀 훈련을 마친 그는 미니게임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후멜스가 27일 오후 11일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F조 최종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센터백 콤비인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이 징계로 결장하는 상황에서 독일 수비가 한꺼번에 붕괴될 줄 알았던 한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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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수비수 후멜스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스웨덴과의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AP연합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후멜스의 출장이 오히려 ‘호재’라며 눈빛을 빛냈다. 후멜스가 정교한 태클과 몸싸움으로 공을 빼앗는 기술 등 훌륭한 수비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약점도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사실 후멜스가 경기를 뛴다는 소식을 오히려 반겼다”고 귀띔했다. 현역 시절 도르트문트에서 후멜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터라 그의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후멜스의 약점은 독일의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 멕시코전 실점 장면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 후멜스는 멕시코의 이르빙 로사노(PSV아인트호번)에게 연결되는 상대의 역습을 아예 따라잡지 못했다. 후멜스의 약점은 기록을 살펴봐도 잘 드러난다. 필드 플레이어로는 느린 편인 최고 속도(28.8㎞)와 평균(경기당 32회)보다 현저히 부족한 스프린트 횟수(21회)로 느린 발을 노출했다. 대인 방어에 취약한 것도 문제다. 발 빠른 보아텡(32.18㎞)이 후멜스의 단점을 메웠지만, 보아텡은 한국전에 뛰지 못한다.

이영표는 “후멜스와 보아텡 모두 옆에 좋은 수비수가 있을 땐 믿음직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허점이 많다. 후멜스 혼자 뛰는 게 우리에게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아텡 대신 출전이 유력한 안토니오 뤼디거(첼시·25.56㎞)는 더 발이 느린 선수라 시너지 효과를 내기 힘들다.

독일 포백 라인이 한국을 상대로 내려앉는 것보다는 간격을 좁히며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것도 우리에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이 추구하는 점유율 축구의 기본이지만, 거꾸로 발이 빠른 상대에는 역습 상황에 실점을 허용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멕시코도, 스웨덴도 이 부분을 잘 공략했다. 한국도 빠른 발을 자랑하는 손흥민(토트넘)과 문선민(인천),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 등이 독일 수비의 뒷 공간을 공간 침투로 노린다면 득점 찬스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모스크바 | 황민국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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