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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축구팬들을 깜짝 놀래킨 전갈슈팅, 태권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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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2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전반17분 스코피온 킥으로 선취골을 넣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 이매진스

 

 

전갈 슈팅, 태권 슈팅. 좀처럼 보기 드문 멋진 골이 새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잇따라 터져 나왔다.

2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크리스털 팰리스전. 전반17분 아스널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30)의 슈팅이 골대로 들어가는 순간 관중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지루의 슈팅은 정말 보기 힘든 동작에서 나왔다. 지루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알렉시스 산체스가 올린 크로스를 왼발을 뒤로 들어 뒤꿈치로 골을 터뜨렸다. 뛰어 들어가는 방향과 반대인 자신의 뒤로 향하는 크로스를 기막힌 킥으로 그대로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슈팅 동작은 독침을 쏘기 위해 꼬리를 말아 올린 전갈과 흡사했다. 외신들은 일제히 “놀라운 스코피언(scorpion·전갈) 슈팅이 아스널의 승리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명장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은 놀랐다. 그는 “내가 20년 동안 아스널 감독으로 일하면서 1년에 70~80골씩 모두 1600골 정도를 지켜봤다”며 “지루의 골은 톱5에 들어간다. 지루의 인생골”이라고 극찬했다. 정작 지루는 “운이 약간 좋았을 뿐”이라며 “그래도 기분은 최고”라고 말했다.

스코피언 킥은 ‘역(逆) 가위차기 킥’이다. 몸이 앞으로 향하는 상태에서 발을 몸 뒤로 들어 뒷꿈치로 공을 차는 킥이라고 정의된다. 스포츠역사 학자 안드레아 캄포마프는 “흠집 투성이 경기라고 해도 승패와 무관하게 축구가 가진 스펙터클하면서도 영광스러운 순간을 맛볼 수 있는 동작”이라고 표현했다. ‘전갈 슈팅’ 원조격은 콜롬비아 대표팀 골키퍼 호세 레네 이기타다. 그는 1995년 9월 잉글랜드와 A매치에서 골대 앞에서 번쩍 뛰어올라 손이 아니라 뒷발로 날아오는 슈팅을 막아냈다. 그는 ‘스코피언 킥’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일 미들즈브러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가 선보인 ‘태권 슈팅’도 기막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38분 앙토니 마르시알이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 부근에서 번쩍 뛰어올라 오른발 축구화 바닥으로 골을 넣었다. 키가 195㎝나 되는 이브라히모비치가 보여준 슈팅에 팬들도 환호성을 질렀지만 주심이 골키퍼 차징으로 노골을 선언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7세 때 고향인 스웨덴 말뫼에서 태권도 검은 띠를 땄다. 영국 언론은 이브라히모비치가 2012년 잉글랜드와의 A매치에서 기막힌 바이시클 킥으로 골을 넣었을 때 “어릴 때 태권도를 배운 덕분”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세훈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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