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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장이 지적한 한국과 유럽 배구의 '근본' 차이 "수비는 좋지만…" [김천초점]

조아라유 0

사진제공=KOVO

 

 

[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V리그는 수비가 훌륭하다. 하지만…"

튀르키예와 이탈리아는 여자배구계 최고를 다투는 리그다.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두 리그에서 모두 정상을 찍어본 유럽파 명장이다.

때문에 그의 한국행 소식은 배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흥국생명은 비록 시즌 도중 윗선의 결정으로 감독이 경질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팀이지만, 튀르키예 시절 4시즌이나 한솥밥을 먹었던 '배구여제' 김연경의 팀이기도 하다.

지난달 23일 V리그 데뷔 이후 성적은 2승2패. 시즌 도중 부임한 관계로 자신의 배구 철학을 녹이기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주로 서브와 리시브 등 기본기의 디테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연경과의 긴밀한 소통이 눈에 띈다. 김연경이 작전 타임 도중 감독의 의중을 통역 대신 선수들에게 전달하는가 하면, 7일 경기 도중 아본단자 감독과 김연경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는 "(경기 외적으로도)김연경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생각이나 의견을 묻고, 경기에 대한 피드백을 듣기도 한다"고 했다.

유럽 명장이 바라본 V리그와 세계 정상급리그의 차이는 뭘까. 아본단자 감독은 먼저 '속도'의 차이를 지적했다.



사진제공=KOVO

 

 

"튀르키예는 높이에서 가장 우월한 리그다. V리그는 수비적인 면은 훌륭하지만, 공의 속도에 차이가 있다. 스파이크 서브 속도가 평균 86~88㎞에 불과하다. 유럽리그는 107~110㎞ 정도 나온다, 차이가 상당히 크다."

비단 파워의 차이 만이 아니다. '공'도 다르다.

V리그는 국내 업체의 공을 쓴다. 오랫동안 검증된 우수한 품질과 더불어 국내 산업을 배려하는 의미도 있다.

반면 튀르키예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주요 리그는 일본 공을 쓴다. 이 공은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세계대회에 쓰이는 공인구이기도 하다.

때문에 남녀 배구 대표팀은 국제대회 출전에 앞서 공인구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본단자 감독은 "(V리그가 한국 공을)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선수들의 기량 대비 볼을 다루는 능력이 아쉬움을 지적했다. 공의 차이는 스파이크서브 뿐 아니라 플로터서브에서도 차이를 만든다.

"두 공은 근본적으로 약 25~30% 정도 차이가 난다. 한국 배구 대표팀 선수들은 국제대회 공인구에 좀더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은 이날 도로공사전 패배로 승점 73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리그 선두를 유지중이지만, 2위 현대건설(승점 69점)과의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특히 주전 세터 이원정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김다솔과 박은서의 기량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을 확인한 만큼, 아본단자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모두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경기가 양팀의 맞대결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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