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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거포 한동민, 부상 불운에 좌절된 생애 첫 30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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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 데뷔 첫 30홈런 고지를 눈앞에 뒀던 SK 왼손거포 한동민(28)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게 됐다.

한동민은 지난 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 전에 8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한동민은 한쪽 다리를 접고 다른 쪽 다리를 앞으로 뻗어 베이스로 들어가는 ‘벤트 레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만 뒤로 접은 왼발이 심각하게 꺾이면서 심각한 부상이 찾아왔다.

슬라이딩과 동시에 한동민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쓰러졌다. 자신의 왼쪽 발목을 부여잡은 채 울부짖다시피 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자 경기장에 대기하던 구급차가 그라운드에 들어와 한동민을 병원으로 옮겼다.

한동민은 인천 송도 플러스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좌측 발목 내측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그나마 발목 골절 같은 최악의 사태를 피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가 2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시즌 내 복귀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한동민이 이날 시즌 29호 홈런을 치는 등 맹활약을 펼쳤기에 부상은 더욱 안타까움이 남는다.

한동민의 프로선수 인생에서 부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경남대-경성대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로 SK에 지명된 한동민은 프로에 들어오자마자 ‘차세대 거포’로 기대를 모았다. 190cm 95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가 단숨에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를 사로잡았다.

한동민은 프로 2년 차이던 2013년 99경기에 출전해 4홈런을 때리며 거포로서 꽃을 피우는 듯했다. 하지만 다음 해인 2013년 5월 외야수비 도중 팀 동료 김강민과 충돌하면서 오른쪽 무릎 미세 골절상으로 입는 불운을 겪었다. 시즌 뒤 참가한 마무리캠프에선 오른쪽 어깨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2014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했지만 군 복무 중 오른쪽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투수가 아닌 타자가 토미존서저리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오랜 부상 터널을 뚫고 한동민은 올 시즌 다시 부활했다.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4리 29홈런 73타점을 올리며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생애 첫 30홈런을 달성하는 상황이었다. 한동민은 평소 습관처럼 “나도 30홈런 한번 치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목표를 눈앞에 두고 한동민은 또다시 부상 악몽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SK로서도 한동민의 공백은 너무나 커 보인다.

이석무

기사제공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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