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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PO 리뷰] ‘3Q 후반부터 대폭발’ BNK, 삼성생명에 역전승 … 챔프전 진출 확률 85.1% 획득

조아라유 0

 


BNK가 1차전을 잡았다.

부산 BNK 썸은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6-56으로 꺾었다. 1승만 더 하면,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간다.

BNK는 3쿼터까지 삼성생명의 강한 움직임에 밀렸다. 하지만 3쿼터 후반부터 맞불작전으로 삼성생명을 밀어붙였다. 강한 몸싸움과 빠른 공수 전환, 확률 높은 야투로 홈 팬들에게 역전 드라마를 선사했다.

1Q : 용인 삼성생명 16-10 부산 BNK 썸 : 기선 제압

[삼성생명-BNK, 1Q 주요 기록 비교]
- 페인트 존 득점 : 10-4
- 리바운드 : 13(공격 2)-6(공격 3)

 * 모두 삼성생명이 앞

WKBL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그렇기 때문에, 1차전이 중요하다. 1차전을 잡은 팀은 1승만 더하면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기 때문. 특히, 1차전을 알리는 1쿼터는 초반 기싸움에 있어 중요한 시간이다.
플레이오프를 처음 치르는 선수들이 많은 삼성생명은 더 그렇다. 시작을 잘 해야 한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시즌 초반에 BNK를 상대했을 때,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이 잘 이뤄졌다. 그 두 가지를 강조했다”며 기선 제압의 방법을 설명했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임근배 감독의 지시를 잘 이행했다. BNK 선수들이 볼을 못 잡도록 했고, BNK 선수들의 야투 실패를 자신의 볼로 만들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BNK 진영으로 질주했다. 기본에 입각한 움직임이 BNK를 흔들었고, 기본부터 다진 삼성생명은 초반 기싸움에서 이겼다. 분위기가 꽤 좋았다.

2Q : 용인 삼성생명 34-24 부산 BNK 썸 : 몸 풀린 원투펀치

[삼성생명 주요 선수 2Q 기록]
- 배혜윤 : 9분 52초, 8점(2점 : 4/5) 2어시스트
- 강유림 : 10분, 6점(2점 : 3/3) 1리바운드 1어시스트


플레이오프에서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 의외의 변수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전제 조건이 있다. 에이스 혹은 원투펀치 등 원래 해줘야 하는 선수가 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삼성생명에서 해줘야 하는 선수들은 배혜윤(182cm, F)과 강유림(175cm, F)이다. 배혜윤은 주장이자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유림은 슈팅으로 점수를 따내야 하는 선수다.
그런 두 선수가 자기 몫 이상을 해냈다. 무릎 통증을 안고 있는 배혜윤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선수들을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했고, 강유림은 공수 모두 활발한 움직임에 침착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원투펀치가 중심을 잡자, 코트에 나온 선수들이 ‘강한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이라는 기조를 이행할 수 있었다. 기조를 기대 이상으로 해낸 삼성생명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었다. 예상을 깨고, ‘두 자리 점수 차 우위’로 하프 타임을 맞이했다.



 


3Q : 용인 삼성생명 48-44 부산 BNK 썸 : 달라진 스피드

[BNK-삼성생명, 3Q 주요 기록 비교]
- 스코어 : 20-14
- 페인트 존 득점 : 14-6
- 리바운드 : 10(공격 3)-7(공격 2)
- 속공 개수 : 2-0

 * 모두 BNK가 앞

BNK는 좀처럼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박정은 BNK 감독이 강조했던 ‘리바운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바운드로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만들거나 속공 득점을 만들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한 것.
3쿼터 시작 4분 16초가 지날 때만 해도, BNK는 31-46으로 흔들렸다. 그렇지만 BNK는 공수 리바운드 가담과 빠른 공수 전환 속도로 삼성생명의 체력을 빼놓았다. 결과가 좋지 않아도, 그렇게 했다. 분위기를 바꿀 수단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
BNK의 지속적인 뜀박질과 부딪힘이 터닝 포인트를 형성했다. 특히, 안혜지(164cm, G)와 진안(181cm, C)이 합작한 속공은 사직실내체육관의 데시벨을 높였다. 손쉬운 득점으로 삼성생명의 기를 빼놓음과 동시에, 삼성생명과 간격을 좁히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BNK의 달라진 스피드 때문에, BNK와 삼성생명의 결과는 알 수 없게 됐다.

4Q : 부산 BNK 썸 66-56 용인 삼성생명 : 역전 드라마, 그리고 85.1%

[BNK, 창단 후 역대 성적]
1. 2019~2020 : 10승 17패 (5위)
 * 코로나19로 시즌 조기 종료
2. 2020~2021 : 5승 25패 (6위)
3. 2021~2022 : 12승 18패 (4위) +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
4. 2022~2023 : 17승 13패 (2위) + 플레이오프 1차전 승


4쿼터 분위기를 먼저 장악한 팀은 삼성생명이었다. 배혜윤(182cm, F)이 왼쪽 코너에서 4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고, 강유림(175cm, F)도 순간적인 돌파로 레이업 득점을 해냈기 때문. 삼성생명은 52-44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BNK는 상승세를 놓치지 않는 팀이었다. 한엄지(180cm, F)가 속공 참가로 3점 플레이를 만든 후, 이소희(171cm, G)가 3점슛과 점퍼, 속공 등 연속 득점을 해냈다. 이소희의 연속 득점이 BNK와 삼성생명의 균형(54-54)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3분 55초.
동점을 만든 BNK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지역방어로 삼성생명 수비에 혼란을 준 후 턴오버 유도. 턴오버를 유도한 BNK는 빠르게 득점했다. 그리고 이소희가 경기 종료 3분 11초 전 59-54로 달아나는 3점을 터뜨렸다.
김한별이 부상으로 물러났지만, 남은 선수들이 주도권을 잘 지켰다. 마지막까지 필사적이었던 BNK는 85.1%(40/47)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을 얻었다. 이는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이다.

사진 제공 = WKBL

기사제공 바스켓코리아

손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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