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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토트넘의 부진 3대 키워드, 케인·공중전·조직력

강남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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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윤진만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결과만큼 내용이 좋지가 않았다. 지나가는 소낙비 정도로 여길 수 없는 이유다. 부진의 3대 키워드를 꼽아봤다.

부진한 팀은 늘 수비에 문제점을 안고 있다. 토트넘도 다르지 않다. 왓포드, 리버풀, 인터밀란과 최근 3연전에서 2골씩 실점하며 모두 1-2 스코어로 패했다. 각종 컵대회 포함 올 시즌 6경기에서 8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지난시즌 리그에서 0점대 실점율(38경기 36실점)을 기록했었다.

실점 패턴을 살펴보면 토트넘이 처한 현실을 엿볼 수 있다. 토트넘은 8골 중 70%가 넘는 6골을 헤더로 허용했다. 지난 15일 리버풀전, 19일 인터밀란전에서 모두 상대 이마에 무너졌다. 180cm 후반의 신장을 보유한 센터백(알데이베이럴트, 베르통언, 산체스)은 상대의 공중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크리스 와들 전 토트넘 윙어는 BBC를 통해 “토트넘이 왜 이렇게 세트피스에서 많이 실점하는 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책임감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간 토트넘은 선제 실점을 하더라도 따라잡는 골을 곧잘 터뜨리곤 했다. 중심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잡이 해리 케인이 있었다. 팀의 부진은 케인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득점의 40% 이상을 책임져온 케인이 부진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인 뒤, 토트넘의 공격력도 예년 대비 40% 급감한 듯한 느낌을 준다.

케인은 지난달 28일 맨유전(3-0) 이후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침묵했다. 소속팀의 연패 탈출에 어떠한 기여도 하지 못했다는 얘기. 심지어 1-2 역전패한 인터밀란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선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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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벤치엔 페르난도 요렌테가 있다. 하지만 케인의 자리를 위협하는 ‘경쟁자’가 아니라 혹여나 발생할 케인의 부재에 대비한 ‘대기선수’에 가깝다. 앞으로도 부진이 지속된다면 손흥민,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에게 득점을 기대야 한다. 이들 중 시즌 당 30~40골씩 터뜨려 줄 선수는 없다.

팀 셔우드 전 토트넘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스쿼드가 지난시즌보다 강하다’라고 말했다. 주축 선수가 모두 잔류한 상황에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대니 로즈가 다시 주축으로 뛰기 시작하고, 모우라(EPL 8월의 선수였다)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펼쳐주기 때문에 영입 없이도 전력이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동일한 멤버로 2~3년간 호흡을 맞춘 덕에 조직력만큼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팀이다.

하지만 최대 장점이 사라진 토트넘은 평범한 팀으로 전락한 듯하다. 리버풀과 인터밀란전에서 센터백부터 최전방 공격수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선수들이 초보적인 패스 실수를 범했다. 손흥민도 자유롭지 않다. 토트넘 복귀 후 첫 선발출전 경기였던 인터밀란전에서 몇 차례 위험한 실수를 저질렀다. 한 번의 실수는 상대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토트넘은 커버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이없는 실점을 허용하는가 하면, 상대 진영에선 무리한 개인기로 찬스를 만들려다 손쉽게 공격이 차단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인터밀란전을 마치고 경기력이 좋았다고 평가했지만, 최근 토트넘의 경기를 챙겨본 이들이라면 힘이 빠진 듯한 토트넘을 지켜볼 수 있었을 테다.

올시즌 토트넘은 전체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 9월 중 새롭게 건립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홈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 경기장 안전 문제로 무기한 연기됐다.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음주 운전으로 본인과 구단의 이미지를 훼손했고, 델레 알리는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가 다쳐서 돌아왔다. 회장, 감독, 주장의 리더십과 에이스의 경기력에 모두 물음표가 달렸다.

사진=안전벨트급 밀착마크.게티이미지/토트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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