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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가 만만해? 박수 친 아르헨, 설레발은 필패다[도하 SS현장]

조아라유 0
루카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전 상대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다. 두 팀은 현지시간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맞대결한다.

객관적 전력이나 선수 구성 등을 놓고 보면 아르헨티나가 유리해 보인다. 그래서인지 지난 9일 네덜란드와의 8강전을 앞두고 루사일에 모인 아르헨티나 관중은 크로아티아 승리에 환호했다. 라이벌 브라질의 탈락에 기뻐한 것도 있지만 준결승 상대로 크로아티아가 결정된 만족감도 담겨 있었다.

방심은 금물이다. 당장 8강전만 봐도 크로아티아는 브라질을 이겼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긴 했지만 화력이 막강한 브라질을 상대로 단 1실점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브라질과 정면 대결을 벌였다. 볼 점유율에서 45%대42%로 앞섰고, 패스 횟수도 715회대695회로 크로아티가 더 많았다. 슛 횟수에서는 9대20으로 크게 뒤졌으나 120분간 1-1로 무승부를 거둘 만큼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특히 주목해야 할 기록은 활동량이다. 크로아티아는 브라질전에서 총 148㎞를 뛰었다. 143㎞의 브라질보다 무려 5㎞를 더 내달렸다. 현대 축구,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많이 뛰는 팀이 승리에 근접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열심히 달려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 대신, 우리의 공간을 만드는 플레이를 잘하는 팀이 크로아티아다. 상대 수비 라인을 깨는 ‘라인 브레이크’ 횟수만 봐도 크로아티아가 856회로 아르헨티나의 809회보다 월등히 많다.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마테오 코바치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버티는 미드필드 라인이 특히 탄탄하다. 이들은 월등한 활동량과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공수 간격을 조절해 상대와의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 이번 대회에서 미드필드 라인의 탄탄함이 가장 돋보이는 팀이 바로 크로아티아다.

여기에 5경기에서 3실점만 기록한 수비 조직력도 뛰어나다. 2002년생 센터백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버티는 중앙 수비는 그 어떤 상대를 만나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브라질도 연장전에 접어들어 겨우 한 골을 넣었을 뿐이다.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가 개인의 능력으로 팀을 끌고간 경향이 있다. 8강전까지만 봐도 팀보다는 메시 개인이 돋보였다. 크로아티아의 정돈된 수비 벽 앞에서 메시가 집중 견제를 받는다면 답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른 모로코가 승리하지 못한 유일한 상대이기도 하다.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아르헨티나 관중이 친 박수는 ‘설레발’일지도 모른다. 국내 축구팬은 이런 표현을 자주 쓴다. 설레발은 필패.

 

정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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