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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연봉 1조' 들고 파리 찾아온 사우디 '문전박대'... "프랑스 대표팀 주장은 사우디에 가지 않는다…

조아라유 0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24)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의 연봉 1조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이에 파리 생제르맹(PSG)의 한숨이 더욱 짙어졌다.

프랑스 '레퀴프'는 2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초상권 등을 포함한 연봉 7억 유로(약 9882억)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한화 약 1조원에 이르는 액수다.

매체에 따르면 알 힐랄 대표단은 지난 수요일 브라질 공격수 말콤의 영입 협상을 위해 지난 수요일 파리에 방문했다. 이들은 음바페에게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직접 보여주길 원했다. 알 힐랄이 음바페에 대한 이적료로 3억 유로(4235억원)를 제안하자 PSG도 음바페와 직접 협상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하지만 알 힐랄 대표단은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하고 돌아갔다. 음바페 측이 협상을 노골적으로 거부했기 때문이다. 레퀴프는 "프랑스 대표팀 주장(음바페)은 이 옵션을 고려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마치 기성용과 손흥민의 "한국 대표팀 주장은 돈 때문에 (중국이나 사우디에) 가지 않는다"는 말을 연상케 한다.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왼쪽)와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다. 양측이 원한다면 1년을 연장할 옵션도 있다. PSG는 꾸준히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최근 음바페가 이를 거부하는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음바페는 '보스만룰'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다른 팀과 협상 후 자유계약(FA)으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고려 중이다.

레알은 수년 전부터 음바페를 노려왔다. 지난해 음바페의 영입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음바페가 협상 막판에 돌연 마음을 바꿔 PSG 잔류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레알과 스페인 팬들은 충격에 빠져 음바페를 '배신자'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레알은 주축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이번 여름 사우디리그로 떠나자 더욱 음바페를 원하고 있다. 만약 음바페의 '버티기'가 성공해 음바페를 FA로 데려 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PSG는 지난 2018년 음바페를 AS모나코에서 데려오면서 1억 8000만 유로(약 2468억원)의 이적료를 썼다. 이적료 한 푼 못 받고 음바페를 내줄 가능성이 커지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27일 "PSG는 음바페를 어떻게 팔아넘길지 계속 고민 중이다"라며 "음바페가 알 힐랄의 제안을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자 PSG는 당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 힐랄은 포기하지 않고 '오일머니'를 계속 앞세워 음바페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카림 벤제마.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왼쪽)와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하지만 음바페의 마음이 움직일지 미지수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이날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음바페는 알 힐랄과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 PSG 소식에 밝은 정보통에 따르면 음바페는 레알과 비밀 사전 계약에 동의했다. PSG도 음바페가 레알과 계약하기를 원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음바페는 PSG 수뇌부를 향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터트리며 팀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최근 영국 BBC에 따르면 음바페는 "내가 PSG에서 뛰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PSG는 분열된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PSG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탈락할 것은 선수들이 아닌 구단 운영부가 책임져야 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팀 조직력과 선수 영입 등 전력 강화는 선수가 아닌 구단이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도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프랑스 풋볼'을 통해 "음바페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왜 지금 PSG를 떠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음바페가 잔류를 원한다면 PSG와 새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 음바페는 앞으로 2주 안에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공짜로 다른 팀에 넘길 수 없다. 이건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못 박은 바 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 /AFPBBNews=뉴스1

루이스 엔리케(왼쪽) PSG 감독과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 /AFPBBNews=뉴스1

이강인. /사진=PSG SNS

이강인. /사진=PSG SNS

 

 

현재 이강인을 포함한 PSG 선수단은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중이다. PSG는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알 나스르(사우디)와 투어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햄스트링 부상 중인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제 PSG는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투어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하지만 음바페는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파리에 남아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음바페가 PSG를 떠난다면 한국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PSG에 합류한 이강인이 세계 최고 스타 음바페와 함께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강인과 음바페이 올 시즌 함께 뛰게 될지 이적시장을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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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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