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이진영(26)이 트레이드 성공작으로 향하고 있다.
이진영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연장 10회 5-4 신승에 기여했다.
이진영은 지난해 4월 23일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전임 감독이던 카를로스 수베로 체제에서 기회를 잡아 70경기 타율 0.200 8홈런 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27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시즌에는 더욱 노력을 했다.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질롱코리아로 파견돼 경험치를 쌓고 왔다.
그리고 2023시즌 한화의 리드오프를 맡아 활약 중이다. 타율 0.258(220타수 46안타) 6홈런 31타점 출루율 0.372, OPS 0.793를 기록하며 '출루머신'으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반기 56경기 타율 0.248, 4홈런 24타점을 올린 이진영은 후반기 들어 더욱 맹타를 치고 있다.
리드오프 역할을 맡고 있지만 일발장타력을 한 번씩 보여준다. 스윙 스피드가 빨라 맞기만 해도 훌쩍 담장을 넘긴다.
그의 장타력은 후반기 들어 더욱 빛나고 있다. 이날 이진영은 팀이 2-1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서 달아나는 투런포(시즌 6호)를 쏘아올렸다. 키움 선발 이안 맥키니의 4구째 시속 136㎞ 커터를 받아 쳐 비거리 125m의 대형 아치를 그렸다.
2경기 홈런이다. 이진영은 25일 키움전 8회초에도 좌월 3점포를 터트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6일에도 아치를 그린 그는 대포 두 방으로 이틀 연속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경기에서만 6타점을 뽑았다.
고척만 오면 펄펄 난다. 지난해에도 고척에서 8경기 타율 0.409 2홈런 6타점으로 활약했다.
올해엔 2경기서 타율 0.333 2홈런 6타점이다.
경기 후 만난 이진영은 "작년에도 여기서(고척) 잘 쳤다. (공이) 잘 보인다기보다는 계속 옆에서 '너 고척에서 잘하잖아' 말해주니깐 그런 느낌으로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2볼에서 헛스윙을 했다. 커터였던 것 같은데, 대비가 잘 안됐다고 보여져서 타석에서 빠져서 생각을 다시 했다. 그리고 똑같은 구종을 노렸다"면서 "솔직히 욕심이 났다. 해결하고 싶었다. 더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욕심을 부리면 안되겠다고 생각해 힘 빼고 (공을) 놓치지 말자고 생각을 하니 홈런이 됐다"고 되돌아봤다.
OPS만 놓고 보면 작년과 비교했을 때 1할 넘게 차이가 난다. 장타력이 더욱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이진영은 "작년에는 장타를 치려고 타석에서 욕심을 냈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보다 기회가 있고, 안타를 쳐도 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욕심을 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치다 보면 장타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도 좋고 개인 성적도 나오기 때문에 요즘은 빨리 야구장에 나오고 싶다.
이진영은 "재미있다. 1군에서 이렇게 응원을 많이 받고, 엄청 잘하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출루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늘은 한 번 더 나가자 이런 생각으로 야구장에 나오는 것 같다. 오늘은 더 팀에 도움이 되자는 생각을 한다"면서 "홈 경기, 원정 경기 때 팬분들이 엄청 많이 찾아와주신다. 응원 덕분에 한 경기 더 이길 수 있는 힘이 되지 않나 싶다. 감사하다"고 팬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이진영. 사진=마이데일리DB]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고척=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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