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 김윤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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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목동, 이후광 기자] 이런 게 바로 DNA의 힘인가 보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인 장충고 김윤하가 4⅔이닝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청룡기 4강행을 이끌었다.
김윤하는 지난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마산용마고와의 8강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75구 역투를 펼치며 장충고의 3-2 신승에 기여했다.
경기 후 만난 김윤하는 “오늘이 중요한 경기였다. 선발 3번째 경기인데 첫 타자부터 집중해서 전력을 다해 던졌다. 모든 타자를 전력으로 상대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김윤하는 이날 마산용마고의 에이스이자 고교 최대어 장현석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판정승을 거뒀다. 장현석은 3회 구원 등판해 최고 155km 강속구를 앞세워 6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14탈삼진 무실점 102구로 호투했지만 팀의 패배에 눈물을 흘렸다. 물론 김윤하 또한 황준서, 조동욱, 육선엽, 원종해와 함께 장충고 마운드의 빅5로 불리는 특급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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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는 “상대가 누구인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긴 이닝을 던지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내일(4강전)은 경기에 나가지 못하니 동생들과 더그아웃에서 최선을 다해 동료들을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윤하의 투구에 관심이 쏠린 또 다른 이유. 바로 그가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 DNA를 물려받은 그는 이번 청룡기에서 3경기 평균자책점 1.29(14⅓이닝 2자책) 19탈삼진 WHIP 0.71의 호투를 선보이고 있다.
김윤하는 “박찬호 조카라는 이야기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삼촌 덕분에 언론에 자주 나온 만큼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이름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삼촌이 대회 전에 컨디션이 좋으니 관리를 잘하라는 조언도 해주셨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코리안특급의 조카이기에 목표 또한 다른 선수들과는 조금 달랐다. 김윤하는 “지금까지 찬호 삼촌의 조카로 많이 불렸는데 내가 잘하다보니 나 자체로 봐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좋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찬호 삼촌을 넘는 선수가 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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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OSEN
이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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