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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미친 집중력, 4연타석 풀카운트 29구 승부→8G 연속 안타+23호 도루에 호수비까지…피츠버그 7-6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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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지환.
▲ 배지환이 타석에서는 끈질긴 승부로, 수비에서는 넓은 수비범위로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UPI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네 타석에서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는 끈질긴 승부욕을 발휘했다. 8경기 연속 안타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장 기간 연속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수비에서도 깜짝 놀랄 호수비를 펼치면서 팀의 연승에 기여했다.

배지환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나왔다. 경기를 끝까지 마치면서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네 차례 타석에서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면서 상대 투수들에게 무려 29구를 던지게 했다. 4회에는 23호 도루까지 기록했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8경기로 늘었다. 배지환은 지난 6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 4타수 1안타를 시작으로 14일 워싱턴전까지 8경기에서 전부 안타를 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긴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다. 이 8경기에 전부 선발 출전하면서 붙박이 1번타자로 자리를 잡았고, 33타석 32타수 9안타로 타율 0.281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타율 0.245, OPS 0.634다.

피츠버그는 7-6으로 이겼다. 배지환이 출루할 때마다 후속타가 이어지면서 득점이 나왔다.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나가 고전했지만 배지환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장식했다.


 

▲ 배지환은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시작부터 풀카운트 승부였다. 워싱턴 선발 잭슨 러틀리지의 첫 3구가 모두 볼이 되자 배지환은 기다리기를 택했다. 그런데 다음 2구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다. 6구에 방망이를 냈지만 파울이 됐다.

여기까지 6구가 모두 패스트볼이었다. 러틀리지는 7구 만에 처음 다른 구종을 택했다. 그런데 배지환이 가볍게 대응했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에 허리를 숙이며 대처했고, 타구는 2루 베이스 옆을 지나가는 중전안타가 됐다.

배지환의 안타는 피츠버그 타선에 불을 붙였다. 다음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서 뚝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이어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우익수 키 넘기는 장타가 터졌다. 배지환은 헤이즈의 적시 2루타에 가볍게 홈을 밟았다. 1회 피츠버그 선발 콜린 셀비의 실점을 만회하는 득점이었다.

잭 수윈스키의 타구가 마치 레이놀즈의 안타를 복사한 것처럼 비슷한 코스로 떨어지며 1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1사 만루에서 조슈아 팔라시오스의 우전 적시타, 리오베르 페게로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점수가 4-1로 벌어졌다. 피츠버그의 1회 공격은 9번타자 재러드 트리올로의 우익수 뜬공으로 마무리됐다.


 

▲ 배지환의 출루는 팀 타선에 불을 붙였다.
 



배지환은 2회에도 러틀리지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며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7구째 체인지업이 오자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는 뜬공이 됐다.

4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구안을 발휘했다. 이번에도 러틀리지와 만나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고, 6구째 패스트볼을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배지환은 다음 타자 레이놀즈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레이놀즈의 오른쪽 폴대를 때리는 홈런에 걸어서 홈으로 돌아왔다.

6회 역시 풀카운트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 세 번째 투수 로베르트 가르시아를 만난 배지환은 풀카운트에서 3연속 파울로 승부를 9구까지 끌고갔다. 그러나 슬라이더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7회 수비에서는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막았다. 우익수 팔라시오스가 슬라이딩캐치를 시도하는 가운데 충돌을 피하면서 글러브를 정확히 낙구지점에 내밀었다. 팔라시오스가 배지환의 호수비에 감탄했고, 마운드에서 타구를 바라보던 카멘 머진스키는 배지환을 향해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 배지환(왼쪽)과 조슈아 팔라시오스.
 



피츠버그는 4회까지 7-1로 앞서다 5회와 6회 4점을 빼앗기면서 2점 차까지 쫓겼다. 6회 세 번째 투수로 나온 라이언 보루키가 1⅓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머진스키가 배지환의 도움을 받아 7회를 무사히 마쳤고, 8회에는 콜린 홀더맨이 올라와 2점 리드를 지키고 홀드를 추가했다.

마무리 베드나가 고전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작이 불길했다. 첫 타자 트래비스 블랭켄혼의 파울플라이를 유격수 알리카 윌리엄스가 놓쳤다. 결국 블랭켄혼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베드나가 루이스 가르시아와 키버트 루이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7-6으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베드나는 제이크 알루를 상대로 볼카운트 3-0까지 몰렸다가 땅볼 유도에 성공하며 어렵게 첫 아웃을 잡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에 몰렸다. CJ 에이브럼스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한 가운데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2사 만루에서는 레인 토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배지환이 우중간으로 달려가 타구를 잡았다. 피츠버그는 13일 5-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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