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POINT] '극단적 실리 축구' 일본, 충격적인 패스맵 공개

극단적 실리 축구를 선보인 일본의 패스맵이 공개됐다.

일본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스페인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죽음의 조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모두 잡으며 조 1위로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날 경기는 스페인이 매우 우세를 점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실제로 스페인은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반면 일본은 철저하게 라인을 내리고 역습 위주의 공격으로 스페인의 골문을 노렸다.

패스맵만 보더라도 일본의 실리 축구를 확인할 수 있다. 축구 통계 SNS인 'Markstats'은 일본의 스페인전 패스맵을 공개했다. 일본은 11명의 선수 가운데 마에다, 쿠보를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하프 라인 아래에서 플레이했음을 알 수 있다.

패스 루트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3번 타니구치와 13번 히데마사의 패스 루트만 뚜렷할 뿐, 공격수들과 미드필더 사이의 패스 루트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러한 전술 속에서도 일본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전반을 0-1로 마친 일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두 명의 선수를 투입했다. 도안과 미토마가 구보와 나가토모를 대신해 투입됐다. 교체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 3분 도안이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일본은 곧바로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6분 미토마의 패스를 받은 다나카 아오가 역전골까지 작렬했다.

물론 역전골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미토마가 공을 건네기 전 공이 라인을 벗어났는지를 면밀하게 체크했다. 카메라 각도상 공이 나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VAR 확인 결과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결국 일본은 '무적함대' 스페인을 꺾고 조 1위로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경기 종료 후 모리야스 감독은 "스페인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이며, 경기 전에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실제로도 그랬다. 하지만 선수들은 끈질기게 버텨냈고, 인내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사진=Markstats

신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