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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는 파워보다는 정확한 타이밍'...니콜라에게 한 수 가르쳐 준 오레올 [유진형의 현장 1mm]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천안(충남) 유진형 기자] 6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오레올 까메호(36)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니콜라 멜라냑(23)에게 한 수 가르쳤다. 전성기가 지난 선수지만 타이밍을 잡는 능력은 상대팀의 감탄을 이끌어낼 정도로 탁월했다.

오레올은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최태웅 감독과 함께 리그 최초 18연승을 이끈 에이스였다. 당시 오레올은 유연한 몸에서 나오는 빨랫줄 같은 강력한 스파이크로 789점, 공격 성공률 59%, 리시브 효율 44%를 기록하며 리그를 평정했다.

하지만 어느덧 36세가 된 오레올에게 예전과 같은 폭발적인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현대캐피탈은 보통 외국인 선수가 담당하는 아포짓은 허수봉에게 맡기고 오레올을 아웃사이더 히터에 배치한다. 아웃사이더 히터 자리에서 오레올은 적극적인 리시브 가담과 준수한 디그로 동료 선수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수비 가담으로 허수봉, 전광인 등 국내 공격수들의 공격 살아났고 팀 리빌딩 효과를 보고 있다.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19점, 전광인 18점, 허수봉이 17점으로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으로 세트 스코어 3-1(25-10 25-10 25-27 26-24)로 승리했다. 특히 오레올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초반 니콜라의 파워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괴롭혔다. 1라운드 MVP 니콜라는 1라운드 6경기 동안 169점을 꽂아 넣으며 득점 1위, 오픈 공격 2위(53.85%), 공격 성공률 3위(55.85%)로 코트를 폭격한 선수다.

하지만 오레올이 니콜라의 폭주를 막아내기 시작했다. 파워에서는 밀렸지만 타이밍에서는 한 수 위였다. 일대일 대결에서도 정확한 타이밍으로 블로킹을 했고 공격에서는 니콜라의 손끝은 보고 쳐내기 시작했다. 특히 체공시간을 이용한 개인 시간차 공격은 상대팀 혀를 내두르게 했다. 계속된 맞대결에서 밀리기 시작한 니콜라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KB손해보험은 힘없이 경기를 내줬다.

경기 후 양 팀 선수들은 네트를 마주 보고 인사한 뒤 자신의 코트에 앉아 회복 스트레칭을 했다. 하지만 오레올은 반대편 코트로 넘어가 니콜라를 격려하며 조언했다. 니콜라도 오레올과의 맞대결을 통해 많은 점을 배웠는지 서로 포옹하며 격려했다.



 

 

[니콜라에게 한 수 가르쳐 준 오레올. 사진 = 천안(충남) 유진형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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