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또 한 번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147년 만의 최초를 포함해 각종 기록만 무려 7가지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9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완봉승을 작성했다. 결과는 LA 에인절스의 6-0 완승. 뒤이어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2회 좌월 투런포(시즌 37호)와 4회 중월 솔로 아치(시즌 38호)를 그리며 에인절스의 11-4 승리와 4연승을 이끌었다.
MLB.com에 따르면 147년의 메이저리그 역사상(1876년 내셔널리그 창설) 더블헤더 중 한 경기에서 완봉승을 달성하고 다른 한 경기에서 홈런을 친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이다. 사실 야수도 하루에 두 경기를 뛰기도 쉽지 않다. 완봉승을 달성한 투수가 바로 더블헤더 다음 경기에 투수가 아닌 야수로 시작한 경우도 1900년 이후 1918년 7월 17일(현지시간)의 베이브 루스뿐이었다.
이 대기록이 완성되는 데 걸린 시간은 두 시간 남짓이었다. MLB.com 공식 SNS에 따르면 오타니가 더블헤더 1차전 완봉승을 달성한 시각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3시 26분이었다. 더블헤더 2차전이 시작되고 시즌 37호 홈런을 쏘아 올린 시각이 오후 4시 45분, 38호 홈런을 때린 것은 5시 35분으로 오타니는 완봉승을 이뤄낸 지 129분 만에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쓴 셈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손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놀라운 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타니는 ▲ 노히트 혹은 1피안타 완봉승을 하면서 그날 홈런을 2개 친 역대 2번째 선수다. 앞서 1971년 6월 23일 릭 와이즈가 선발 투수 겸 9번 타자로 출전해 9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노히트 노런을 하면서 타자로서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한 것이 최초다.
완봉승의 범위를 조금 넓혀도 52년 만의 진기록이다. ▲ 피안타에 상관없이 완봉승을 거두고 같은 날 2개의 홈런을 때려낸 것도 1962년 5월 30일 페드로 라모스, 1961년 8월 27일 밀트 파파스, 1971년 6월 23일 와이즈, 1971년 9월 2일 소니 시버트에 이어 오타니가 5번째다.
▲ 한 선수가 같은 날 완봉승과 1홈런 동시 달성으로 기준을 낮춰도 1983년 밥 웰치, 2019년 노아 신더가드 이후 처음이다. ▲ 같은 날 1안타 완봉승 혹은 노히트에 최소 1홈런을 친 선수로는 1986년 6월 8일 플로이드 유먼스 이후 최초다.
이밖에도 오타니는 ▲ 한 시즌 최소 1번의 완봉승을 한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38개)을 때려냈다. 종전 기록은 1918년 루스의 11개였다. 오타니의 시즌 38호 홈런은 타구 속도 시속 116.9마일(약 188.1㎞)이었는데 이는 ▲ 개인 통산 10번째 시속 116마일 이상 홈런이다. 2018년 스탯캐스트 집계 후 오타니보다 더 많은 시속 116마일 이상 홈런을 친 선수는 17개의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뿐이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28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4회 솔로포를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오타니는 경기 내용 면에서도 흠잡을 데 없었다. 1차전에서 오타니는 9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를 했다. 최고 시속 99.5마일(약 160.1㎞)의 포심 패스트볼을 62개, 스위퍼를 26개로 주로 던지며 커터(9개), 커브(5개), 스플리터(5개), 싱커(4개)를 활용했다. 총 13번의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8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고 5회 선두타자 케리 카펜터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맷 비엘링에게 병살타를 유도하고 하비에르 바에즈를 포수 팝플라이 아웃 처리하면서 세 타자로 이닝을 종료했다. 6회 1사에서도 잭 쇼트에게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에릭 하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7회와 8회 각각 볼넷 하나씩 내준 오타니는 9회 공 14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완봉승에 성공했다.
1차전 배터 박스에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타격에만 집중한 2차전에서는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디트로이트 선발 맷 매닝에게 2회와 4회 뽑아낸 두 개의 홈런은 각각 시속 107.6마일(약 173.2㎞), 116.9마일(약 188.1㎞)로 타구 속도가 압도적이었다. 앞선 경기 포함 이날 더블헤더 2경기에서 오타니의 홈런은 양 팀 통틀어 타구 속도 1위와 4위에 해당했다.
오타니의 7가지 진기록을 소개한 MLB.com은 "야구 역사상 최고의 날 중 하나였다"고 추켜세우길 주저하지 않았다.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4회 솔로포를 때려낸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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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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