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선수라 자랑스럽습니다.”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조재영(32)은 홍익대 출신으로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조재영의 포지션은 세터.
그러나 세터 포지션에서 자리를 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도 물론이지만 그때도 대한항공의 주전 세터는 한선수였다. 한선수의 벽을 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진=KOVO 제공
그래서 조재영은 2017-18시즌을 앞두고 박기원 前 감독의 권유로 미들블로커로 전향했다. 이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지금까지 조재영이 선수 생활을 이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진상헌, 최석기, 김형우, 김철홍 등 옆에서 보고 배울 미들블로커 자원이 많은 것도 조재영에게는 행운이었다.
물론 지금 완전한 주전 미들블로커라고 볼 수 없다. 냉정히 말해 조재영은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사이. 그러나 코트에 들어갈 때마다 언제나 강한 존재감을 보여 대한항공에 힘을 더했다. 대한항공의 V4 우승 역사에는 한선수, 곽승석, 정지석, 임동혁뿐만 아니라 조재영도 늘 함께 했다.
24일 만났던 조재영은 “늘 뒤에 있던 선수가 나였다. 항상 형들이 좋은 경기를 보였는데, 저기에 나도 껴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박기원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셨는데, 지금은 잘 된 것 같다. 후회도 없고,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있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로베르토 산틸리,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미들블로커 한 단계 더 성장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전에 자신에게 미들블로커 전향을 권유한 박기원 감독에게 지금도 고마움을 느낀다는 조재영이다.
조재영은 “감독님께서 큰 틀을 잘 잡아주셨다. 디테일 부분이 점점 익숙해지게끔, 경기에도 꾸준하게 넣어주셨다. 지금도 생각하면 그때(2017년)부터 배구가 많이 늘지 않았나”라고 웃었다.
대한항공 원클럽맨인 조재영은 2022-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자격을 얻었다. 조재영의 선택은 당연히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조재영에게 총액 4억 6백만원을 선물했다.
그는 “시작을 대한항공에서 했기 때문에 마무리도 여기서 하고 싶었다. 좋은 대우로 계약을 해서 구단에 감사하다. 내가 지금도 대한항공 선수여서 자랑스럽다. 나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형들 모두 원클럽맨이지 않나. 그런 거를 항상 보고 본 받는다”라고 웃었다.
사진=KOVO 제공
말을 이어간 조재영은 “원래 어렸을 때는 ‘30살까지 배구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목표를 크게 잡았다. 한국 나이로 40살까지는 하고 싶다. 형들이 어떻게 몸 관리를 하는지도 보고, 여기서 오래오래 배구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은퇴 나이는 40살로 설정을 했다. 그 외 목표는 없을까.
그는 “팀에 잘하는 형들이 굉장히 많다. 은퇴 전에 베스트7 미들블로커 부문에 한 번 이름을 올리고 싶다. 큰 꿈은 선수 형, 승석이 형 은퇴하기 전에 계속 우승을 하고 싶다. 은퇴하기 전까지 7개의 별은 달고 싶다”라고 큰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난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렇기에 팬들이 봤을 때 ‘저 선수, 열정 넘치고 최선 다한다’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하겠다. 우승 팀에 속한 선수이기에 그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재영의 배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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