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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색도 바꾸고 절치부심…입대 앞둔 나경복, 오직 우승만 바라본다

조아라유 0

우리카드의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우승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입대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시즌. 그는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기분 좋은 순간만 꿈꿨다.

우리카드는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하며 챔피언에 도전한 자격을 갖췄다. 14일 현재 승점 55(19승 16패)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흰색으로 염색한 우리카드 나경복. [사진=송대성 기자]

 



한국전력(승점 53)이 2점 차로 4위에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3위 수성과 준플레이오프(준PO) 성사 여부가 정해진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준PO가 열린다.

13일 우리카드의 훈련장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나경복은 과감한 흰색으로 염색한 다소 낯선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나경복은 "어제 이발하러 갔는데, 아내가 입대 전이니 (염색을)한번 해보라고 했다. 색도 아내가 골라줬다"라며 "이런 염색을 언제 해보겠냐는 말에 하게 됐다"고 웃음을 보였다.

팀 동료이자 후배 김지한과 비슷해 보인다는 말에는 "미묘하게 다른 색이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괜찮다"라고 답했다.

나경복은 다음달 24일 기본군사훈련을 받는다. 이후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소화한다.

두 돌이 채 되지 않은 딸과도 당분간 만날 수 없다. 나경복은 "딸이 태어난 이후 한 달 넘게 못 봤던 적은 없었다"라며 "형들도 훈련보다 아이와 떨어져 있는 게 더 힘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와 다음 시즌을 함께할 수 없는 나경복. 그렇기에 올 시즌 우승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특히 우리카드는 2020-21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지만 최종 5차전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대한항공에 아쉽게 패했다.



2020-21시즌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당시의 나경복.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나경복은 "문턱까지는 가봤지만 결국 우승을 못 했다. 올해가 마지막 기회일 것 같다. 최선을 다해 기회를 잡고 싶다"라며 "하지만 아직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 게 아니다. 준PO가 열릴 수 있으니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준우승에 머물렀을 당시 대한항공 (곽)승석이 형도 '우승이 진짜 힘들게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라며 "하고 싶다는 욕심만으로는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노력과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명승부를 펼쳤다. KB손해보험이 5세트 막판 3점 차로 앞서며 창단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대한항공이 듀스로 몰고 간 끝에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해당 경기를 지켜봤던 나경복은 "KB손해보험 선수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우리도 5차전에서 졌기 때문에 허탈함이 컸다"라며 "반대로 대한항공의 우승을 지켜보며 우리도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신영철 감독 부임 이후 적잖은 변화를 통해 강팀으로 거듭난 우리카드. 5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이 이를 증명한다. 그리고 나경복은 잦은 트레이드에도 유일하게 팀을 지킨 선수다.

나경복은 "모든 선수층이 바뀌면서 팀 컬러 역시 변화한 것 같다"라며 "처음 우리카드에 입단했을 당시에도 KOVO컵을 우승해 약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은 쉽게 무너지지 않은 팀으로 거듭난 것 같다"고 전했다.


기사제공 아이뉴스24

인천=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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