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이달 A매치 2연전에 참여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나선 멤버들이 대부분 다시 부름을 받았고, 공격수 오현규(셀틱)와 측면 수비수 이기제(수원삼성)가 추가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4일 콜롬비아전(울산문수경기장)과 28일 우루과이전(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설 선수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새 사령탑으로 결정된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선수를 고를 기회와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16강을 이끈 선수들로 대표팀 엔트리를 채웠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마요르카), 김민재(나폴리) 등 주축 멤버들이 모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두 명의 새 얼굴이 추가됐다. 무릎 인대를 다친 월드컵 멤버 홍철(대구)을 대신해 이기제가 합류했다. 지난해 월드컵 당시 손흥민의 안면 부상을 감안해 예비 엔트리로 참여했던 오현규는 ‘예비’ 꼬리표를 떼고 정식 멤버가 됐다.
이기제와 오현규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보진 못 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종 엔트리 발탁을 놓고 경쟁했던 선수들이다. 사실상 카타르월드컵 멤버들만으로 대표팀을 다시 구성했다고 봐도 무방한 선수 조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명단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울산현대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구성의 원칙을 설명했다. 그는 “카타르월드컵에 참여한 선수들은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팬들 앞에서 칭찬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이 축하 받는 자리로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A매치 데뷔전을 카타르월드컵 멤버들로 치르기로 결정한 건 두 가지를 감안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우선 한국 선수들을 충분히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가장 성공률 높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임자 벤투 감독이 4년 내내 멤버 구성을 거의 바꾸지 않고 기용한 만큼 조직력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월드컵 본선에서 16강에 오르며 기량과 자신감 모두 검증을 마친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팬심을 사로잡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 지도력과 관련해 여러 가지 논란이 불거졌다. 이전에 맡았던 여러 팀에서 전술적 이해 부족, 주축 선수들과의 갈등 등 다양한 약점을 노출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2019년 헤르타 베를린(독일)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감독 공백기가 길었다는 점도 우려 대상이다.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멤버들과 함께 출발하면 경기력 뿐만 아니라 흥행에 있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경우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무대에 연착륙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카타르월드컵대표팀의 주축을 이룬 해외파 멤버들이 소속 팀에서 맹활약 중이라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손흥민과 황희찬, 이강인 등이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득점포를 터뜨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김민재,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도 소속 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인정 받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첫 A매치 선수 명단을 카타르월드컵 멤버로 채우기로 결정하면서 새 코칭스태프의 판단으로 구성할 실질적인 ‘클린스만호 1기’ 멤버의 윤곽은 오는 6월 A매치에서 드러나게 됐다.
이달 A매치를 치를 대표팀은 오는 20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발을 맞춘다. 24일 울산에서 상대할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28일 서울에서 만날 우루과이는 16위로 모두 한국(25위)보다 높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콜롬비아에 4승2무1패로 앞서지만, 우루과이에겐 1승2무6패로 절대 열세다. 다만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0-0으로 비긴 기억이 생생해 기대를 모은다.
기사제공 중앙일보
송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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