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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 임창민의 필승전략, '치밀하게 공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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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NC와 LG의 경기. NC 임창민.

2017. 4. 13.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의 해외진출로 시작된 마무리투수 춘추전국시대에 새로운 정복자가 나타났다. NC 클로저 임창민(32)이 무결점 세이브 행진으로 통산 첫 세이브 타이틀을 바라보고 있다. 

임창민은 17일 현재 13세이브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시즌 13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으며 블론세이브 ‘제로’, 세이브 성공률 100%다. 세부 지표도 뛰어나다. 19경기 2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4개의 삼진을 잡았고 볼넷은 단 3개만 허용했다. 9이닝당 삼진 10.29개,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0.71로 2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 1위다. 마무리투수 3년차에 들어서며 KBO리그에서 오승환 이후 가장 안정감 있는 클로저로 올라섰다. 

하지만 임창민은 이처럼 엄청난 기록을 쌓고 있음에도 겸손함을 강조했다. 임창민은 “내가 특별하다는 생각은 없다. 아무래도 마무리투수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는 쉽다. 때로는 내가 우리 팀의 에이스, 혹은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던진다. ‘내가 하니까 남들도 할 수 있다’고 항상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희생만 하는 투수들이 많다. 추격조 투수들은 아무리 잘 던져도 주목받지 못한다. 원포인트 릴리프 투수들은 승부처에 강한 타자에 맞춰서 등판한다. 그러나 마무리투수는 이닝에만 맞춘다. 몸 관리도 편하다. 마무리투수 자리가 결코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창민은 불펜투수들이 협업을 이루며 리드를 지키는 만큼, 모두가 주목받기를 바랐다. 임창민은 “왜 이제야 우리 투수들을 알아주는지 모르겠다. 예전부터 우리 야구는 불펜 야구, 투수의 야구였다. 작년까지는 타자들이 워낙 화려해 투수들이 가려졌을 뿐이다”고 웃으며 “투수들끼리 야구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전날 경기에서 안 된 부분이 있으면 서로 논의하면서 답을 찾는다. 우리 불펜투수들이 잘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실제로 NC는 리그에서 가장 두터운 방패를 구축했다. 원종현, 김진성, 임창민 필승조 세 명 모두 2점대 이하 방어율을 찍고 있다. NC는 난공불락 필승조를 앞세워 5회 이후 리드한 경기에서 18전 18승을 기록 중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불펜투수들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계산이 선다. 승리해야 하는 경기에선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며 강한 불펜진 덕분에 선택과 집중 속에서 시즌을 운용하고 있음을 전했다. 

더불어 김 감독은 불펜진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임창민에 대해 “창민이는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었다. 2012년 우리가 퓨처스리그에 있을 때 넥센이랑 하면서 창민이를 많이 상대했었다. 당시 창민이는 선발투수였는데 정말 컨트롤이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 팀에 온 후 불펜투수로 기용해봤는데 좋더라. 이렇게 선수는 스스로 옷을 입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자리를 찾으면 그대로 쭉 가는 거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올해에는 아웃카운트를 잡는 능력이 더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임창민은 이러한 김 감독의 평가를 두고 “존이 넓어진 것을 활용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스트라이크 잡기가 유리해지면서 투수에게 유리한 카운트가 되는 경우도 늘어났다. 그러다보니 타자들이 초구에 적극적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경기 중 단 한 번 만나는 타자니까 내 공이 생소할 것이라 생각하고 빠르게 승부를 건다. 그러다보니 범타가 잘 나온다”고 밝혔다. 

마무리투수 경험을 쌓으면서 터득한 자신 만의 노하우가 있냐는 질문에는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타자가 빨리 치게 만드다. 보다 공격적으로 던진다.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코스를 9개로 나눈다. 앉아 있는 포수의 글러브를 기준으로 포수의 양쪽 무릎, 글러브의 바깥쪽과 안쪽으로 코스를 나눈다. 포수 글러브만 보고 던지는 게 아닌 포수의 모습을 기준으로 삼고 던진다”며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하는 원인을 전했다. 

이어 그는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전략을 짠다. 사실 A급 타자들은 계산이 안 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타자들은 저마다 약점이 있다. 약점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미리 볼 배합을 계산한다. 불펜투구를 하면서도 상대 타자에 맞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고 무결점 피칭의 원인이 치밀한 준비과정에 있음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임창민은 세이브 타이틀에 대해 “세이브는 기회가 와야 올릴 수 있다. 내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7, 8회에 우리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면서 세이브 상황이 자주 오지 않았다. 올시즌에는 타이트한 상황이 자주 생겨 세이브도 많이 올라가고 있다. 세이브 욕심이 크지는 않다. 물론 세이브 상황이 자주 오더라도 부담되는 것은 아니다. 세이브 부담을 느낄 시기는 지났다”고 담담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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