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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의 주루 미스 3종 세트도 덮은 막내, 7월 이정후 뒤 '제2의 이정후'

조아라유 0

 

 

롯데 자이언츠 신인 외야수 김민석(19)의 타격감이 아주 뜨겁다. 

롯데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9-1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이틀 만에 5위 자리를 되찾았다. 6월 2~4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두 달 만의 우세 시리즈(3승 또는 2승 1패 이상)로 분위기 전환에도 성공했다. 

이날 롯데의 출발은 깔끔하지 못했다. 연속 주루사와 견제사로 찬스를 날리기 일쑤였다. 

1회 초 선두 타자 윤동희가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1사 1루 안치홍 타석에서 견제사를 당했다. 2회에는 1사 후 이정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몸을 날렸지만 공을 뒤로 빠트렸고, 이정훈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그 사이 공은 우익수(김태근)-2루수(강승호)를 거쳐 3루수 허경민에게 정확하게 배달돼, 이정훈은 태그 아웃됐다.  

롯데는 3회 1사 후엔 박승욱이 선두 타자 볼넷을 얻어 나갔지만 후속 유강남 타석에서 2루 도루를 하다가 아웃됐다. 경기 초반 견제사, 주루사, 도루 실패까지 쏟아졌다. 그 사이 롯데는 2회 말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김재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끌려갔다. 


잠실=정시종 기자

 

 

신인 김민석이 팀 분위기를 바꾸는데 앞장섰다.

0-1로 뒤진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을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윤동희의 안타와 니코 구드럼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롯데는 안치홍의 2타점 역전 적시타와 전준우의 3점 홈런으로 5-1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5명 연속 출루 속에 스코어를 뒤집었고, 출발점은 김민석이었다. 

김민석은 6-1로 앞선 6회에는 2사 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비록 3루까지 넘보다 아웃됐지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안타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추가점에 큰 의미를 뒀다. 


휘문고 선후배 이정후(왼쪽)와 김민석. 사진=구단 제공

 

 

김민석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했다. 아마추어 시절 '제2의 이정후'로 불렸고, 이영민 타격상도 수상했다. 개막 엔트리 포함 후 단 한 차례도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군에서 뛰고 있다. 

김민석은 7월 들어 타율 0.413(43타수 19안타)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달 타율 1위 SSG 김성현(29타수 13안타), 2위 이정후(0.435)에 이어 공동 3위(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에 올라 있다. 이달 선발 출장한 13경기 중 12일 NC 다이노스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하나 이상의 안타를 기록했다. 김민석은 개막 첫 달 타율 0.196으로 시작해 5월(0.286)-6월(0.270)-7월(0.413)까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이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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