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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갈수록 심해지는 체력 고갈… 무승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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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체력이 떨어지면 마지막 플레이의 정확도에 문제가 생긴다. 첼시는 한정된 선수단으로 잉글랜드 특유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왔다. 이제 이상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첼시는 11일(한국시간) 홈 구장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치른 '2017/2018 잉글랜드리그컵' 4강 1차전에서 아스널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첼시가 경기 내내 공격을 주도했지만 아스널 수비를 뚫지 못했다.

첼시는 주전 위주로 나온 경기였다. 이번 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까지 전체 출장 가능 시간의 절반 이상을 소화한 선수가 첼시는 선발 라인업 중 10명이었다. 나머지 한 명이 시즌 초 부상을 겪은 다니엘 드링크워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완전한 주전 멤버였다.

반면 아스널은 EPL 절반 이상 소화한 선수가 단 4명에 불과했다. 심지어 주전급 선수 중엔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뛰며 최근 경기력 난조를 보이고 있는 엑토르 베예린, 그라니트 자카가 포함돼 있었다. 로테이션 멤버인 롭 홀딩, 칼럼 체임버스가 포함된 스리백은 불안했다.

첼시가 주전 라인업으로 승리하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리그컵에 주전을 쓸 수밖에 없는 선수단 상태다. 이날 교체 투입된 선수는 윌리안, 티에무에 바카요코, 미키 바추아이였다. 투입되지 않은 벤치 멤버는 페드로 로드리게스, 다비데 사파코스타, 다비드 루이스가 있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벤치 6명을 더한 17명이 사실상 이번 시즌 첼시의 주전급 선수 전원이다.

시즌 개막할 때부터 문제였던 얇은 선수층이 계속 발목을 붙잡고 있다. 첼시는 지난 시즌에도 얇은 선수층으로 EPL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에는 유럽대항전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부상만 피한다면 체력 문제에서 자유로웠다. 문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너무 많은 선수를 내보냈다는 점이었다. 안토니오 뤼디거, 알바로 모라타, 바카요코 등 주전급 선수들이 영입됐지만 그만큼 많은 선수를 내보냈다. 그 결과 17명 수준의 단촐한 1군 라인업이 만들어졌다.

각종 대회를 모두 감안한다면 첼시의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이날 상대팀이었던 아스널은 이번 시즌 총 27명의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경험이 있다. 첼시는 22명으로 더 적다. 특히 EPL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오가며 계속 주전으로 뛴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마르코스 알론소 등 일부 선수들에게 출장 시간이 쏠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체력 부담이 더 컸다. 그나마 케네디, 샤를리 무손다, 에단 암파 등 유망주들이 조금씩 뛰었던 리그컵조차 주전 선수들이 맡게 되면서 선수단 운용의 폭은 더 좁아졌다.

첼시의 체력 문제는 연말연시 부진한 성적으로 나타났다. 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났다. EPL 8경기 상대 중 10위 이내 팀이라고는 6위(22라운드 기준) 아스널과 9위 에버턴뿐이었다. 컵대회에서도 더 강한 상대는 없었다. 그러나 12월부터 각종 대회를 통틀어 6승 5무 1패에 그쳤다. 무승부를 넘어 승리로 가는 저력이 떨어졌다.

올해 들어 치른 3경기는 모두 무승부였다. 아스널과 EPL, 리그컵을 오가며 모두 무승부에 그친 건 상대 역시 강팀인만큼 납득할 수 있는 결과였다. 그러나 FA컵에서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무승부에 그쳐 재경기를 해야 하는 건 체력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체력 문제가 쌓이면 결정력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첼시 공격을 책임지는 모라타와 에덴 아자르가 겪는 문제다. 아자르는 시즌 초 준수한 득점력을 보였으나 최근 라인업에 든 10경기에서 단 1골 득점에 그쳤다. 모라타 역시 시즌 초반보다 득점 추이가 떨어졌다. 최근 4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무승부에 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결정력 하락이 체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 첼시는 1월 이적시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이미 잉글랜드 대표 공격형 미드필더 로스 바클리를 영입하며 아자르의 부담을 덜어줄 준비를 하고 있지만 한 명으로는 부족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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