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영어방송, KIA 홈경기 영어로 중계한다

부산 이어 두번째, 9월말까지 홈 20경기 중계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부산에 이어 광주에서도 영어로 프로야구 중계를 들을 수 있게 됐다.

20일 광주영어방송(GFN)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후 6시30분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 대 삼성라이온즈 경기를 영어로 중계할 예정이다.

2008년 설립, 이듬해 개국한 이래 광주영어방송이 국내 프로야구를 영어로 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내에서는 부산영어방송이 2015년 9월 전국 최초로 영어중계를 도입했다.

광주영어방송은 이 경기를 시작으로 9월 말까지 KIA 타이거즈 광주 홈경기 20게임을 영어로 중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중계권 협의를 마쳤고, 구단 측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캐스터는 미국 현지 경험이 있는 제이슨 리(Jason Lee)가 맡고 ,해설은 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제이슨 리는 캐나다에서 동양인 최초로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했고, 아리랑TV와 부산영어방송에서도 활약한 베테랑 스포츠 캐스터다. 

광주영어방송 관계자는 "타이거즈가 올 시즌 1위를 질주하며 어느 때보다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야구의 도시 광주에서 영어방송까지 이뤄져 청취자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 청취자들을 위해 한국말도 간간히 곁들여 중계가 이뤄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광주영어방송은 광주와 전남 서부권에서는 98.7Mhz, 여수와 동부권에서는 93.7Mhz에서 청취할 수 있다.

한편 광주영어방송은 글로벌시대에 광주를 방문하는 외국인과 거주 외국인에게 우리지역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 영어와 중국어 교육 기회 제공 등을 통해 주민복리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8년 9월26일 설립돼 2009년 4월1일 개국했다.

전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1일 24시간 광주 권역에 각종 뉴스와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기사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