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김한수 삼성 감독 "박한이, 안타깝다는 말밖에는…"

난라다리 0


김한수 삼성 감독 "박한이, 안타깝다는 말밖에는…"



15590377933067.jpg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박한이의 불명예 은퇴 결정에 최대한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평일임에도 잠실구장 더그아웃에는 2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전날 오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자 이에 책임을 지고 은퇴를 결정한 베테랑 외야수 박한이에 대해 김 감독이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안타깝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무겁게 말을 꺼냈다.

김 감독이 입장을 내놓기 이전에 이미 박한이가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지고 그라운드를 떠나겠다고 결정한 터였다.

그랬기에 김 감독은 "(박)한이에 대해서 거론하기가 부담스럽다. 본인이 이런(은퇴) 결정을 한 상황이라 나도 그렇고, 나아가 박한이에게도 부담"이라며 "더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박한이가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느냐는 질문에는 "박한이도 당연히 죄송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에는 어떤 메시지를 전했느냐는 질문에는 "경기 전에 선수들과 미팅을 가졌다. 선수들에게 한 얘기를 이 자리에서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박수받지 못하고 떠나는 후배를 향해 김 감독은 따뜻한 배웅도, 냉정한 질책도 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박한이는 지난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 말 2사 후 대타로 등장해 끝내기 안타를 쳤다.

자녀의 아이스하키 훈련을 지켜본 뒤 지인과 술을 곁들여 식사한 박한이는 전날 오전 자녀의 등교를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귀가하는 길에 접촉사고가 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했다.

박한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5%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19년간 쌓아 올린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0 Comments
번호 제목
Stat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