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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버그, 잔여 계약 지급 문제로 은퇴 번복...구단 은퇴식 일방 취소

조아라유 0

은퇴를 예고했던 워싱턴 내셔널스 우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USA투데이’는 8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트라스버그의 은퇴 계획이 14일 만에 취소됐다고 전했다.

앞서 스트라스버그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토요일 내셔널스파크에서 은퇴식을 열기로 소속팀 내셔널스와 합의했다. 내셔널스는 2024년 그의 유니폼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계획까지 세웠었다.



스트라스버그는 2019년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러나 이 계획은 돌연 취소됐다. 내셔널스 구단이 돌연 입장을 번복한 결과다.

스트라스버그는 현재 7년 2억 4500만 달러 계약의 네 번째 해를 보내고 있다. 아직 1억 500만 달러의 연봉을 더 받아야하는데 이는 2029년까지 분할 지급될 예정이다.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던 스트라스버그는 그러나 이 계약 이후 계속된 부상으로 고전했다.

계약 체결 이후 8경기에서 31 1/3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2022년 6월 9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4 2/3이닝 7실점 기록한 것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2021년에는 흉곽 출구 증후군 치료 수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계속된 부상에 결국 현역 은퇴를 선택했었다.

이 과정에서 내셔널스와는 잔여 계약을 모두 받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비슷한 상황으로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은퇴를 택한 프린스 필더도 잔여 계약을 모두 보장받았다.

그러나 USA투데이에 따르면, 내셔널스 구단은 선수측에 특별한 설명없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결국 잔여 계약 지급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마이크 리조 내셔널스 단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7년 계약을 맺었고, 아직 3.5년이 남아 있다. 그리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까지 남은 기간 급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더와 상황이 다른 가장 큰 이유는 보험이다.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는 필더 계약에 대한 보험이 가입돼 있어 그를 형식적으로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려놓은 뒤 한동안 보험사로부터 급여를 받았다.

그러나 스트라스버그의 경우 보험 가입이 안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셔널스 구단 입장에서는 그가 은퇴를 하더라도 잔여 계약의 일부라도 포기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제공 MK스포츠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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