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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24점’ 한국, 헝가리에 진땀승 거둬…9-12위 결정전에서 중국 상대 [女U19]

조아라유 0

 



두 경기 연속 5세트 경기를 펼쳤지만, 정반대의 결과를 기록했다. 한국이 헝가리를 상대로 승리하며 9-12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 19세이하유스대표팀(이하 여자 U19 대표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전 1시, 헝가리 세게드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 헝가리와 9-16위 순위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16-25, 25-18, 17-25, 16-14)로 진땀승을 거뒀다.

여자 U19 대표팀은 조별 예선에서 2승 3패를 기록하며 D조 4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본선에서 제일 처음 만난 상대는 무실세트로 5전 전승을 기록하고 B조 1위로 올라온 튀르키예였다. 예선에서 한 번도 세트를 빼앗기지 않은 상대에게 2, 3세트를 가져오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한국은 크로아티아 오시예크를 뒤로한 채 순위결정전을 위해 공동 주최국인 헝가리 세게드로 옮겼다.

이번 경기에서 가져온 세트는 상대의 범실을 틈 타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내준 세트는 불안한 호흡으로 한 번에 공격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그럼에도 신은지(선명여고3, OP, 176cm)가 블로킹 5개, 서브 2개를 포함해 24점을 터트리며 경기를 이끌었다. 김세빈(한봄고3, MB, 188cm)이 18점, 이주아(목포여상2, OH. 182cm)가 13점으로 뒤이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1세트, 헝가리의 보이지 않는 범실이 많았다. 이를 기회 삼아 한국은 초반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6-1까지 달아났다. 이른 시기에 헝가리는 타임아웃을 불렀지만 한국은 이지윤(중앙여고1, MB, 188cm)의 서브에이스로 응수했고, 7-1에서 헝가리의 두 번째 타임아웃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점수 차는 점차 좁혀졌다. 잘 들어가던 공격이 블로커에 막혔고 20점 후반엔 서브에이스까지 헌납하면서 주춤했다. 다행히 동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신은지가 공격으로 마무리 지으며 25-22,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한국이 앞섰다. 헝가리가 전체적으로 불안한 틈을 타 한국은 공격 득점으로 점수 간격을 벌렸다. 6-2에 이어 9-3으로 한국이 리드를 따냈을 때 헝가리는 두 번의 타임아웃을 사용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헝가리의 타임아웃은 효과를 봤다. 블로킹과 공격을 활용해 연속 득점을 올리며 9-7로 좁혔고, 한국은 곧바로 타임아웃으로 끊어냈다. 이후 세터와 미들블로커에도 변화를 줬지만, 별다른 소득을 보지 못했다.

10-10으로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10-12로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11-12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한국 범실이 많아졌고, 헝가리가 코트 안 분위기를 장악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높이가 살아나면서 한국의 공격을 차단하며 분위기까지 끌어 올렸다.

한국은 리시브가 불안해지면서 단조로운 패턴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었고 어느덧 점수는 12-20이 됐다. 세트 후반에 이르러 한국 경기력이 올라오는 듯 보였으나 이미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진 뒤였다. 결국 16-23, 헝가리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2세트 내주고 말았다.


 

 



3세트는 시소 싸움으로 전개 됐다. 7-7까지 서로 점수를 주고 받다 한국이 먼저 달아났다. 반격에서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10-7, 상대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

12-9, 한국은 신은지의 서브가 헝가리 리시브를 흔드는 데 성공했다. 넘어온 공은 김세빈이 모두 속공 득점으로 연결하며 14-9로 점수를 더 벌렸다. 김세빈이 전위에 자리하는 동안 중앙 속공을 적극 활용했고, 이번 세트 속공 득점으로만 5점을 챙겼다.

한국은 김다은(목포여상2, S, 179cm)의 서브 득점으로 한국은 20-12,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지만 25점에 도달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범실이 잦아졌다. 이번 세트 존재감이 돋보였던 김세빈의 공격으로 한국은 24-18, 어렵게 세트포인트에 올라갔다. 세트포인트에서 신은지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한국은 25-18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출발은 불안했다. 공격수와 세터 간 호흡이 불안하면서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았고, 기회를 헝가리에 내주며 1-5까지 벌어졌다. 점수를 좁히지 못한 채 2-7까지 초반 분위기를 빼앗기며 한국은 타임아웃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호흡은 계속 어긋나면서 반격 기회를 내주는 경우가 잦았다. 다행히 한국은 연속 블로킹 득점을 터트리며 10-14에서 13-14로 헝가리를 쫓아갔다. 하지만 헝가리도 블로킹으로 맞불을 두면서 다시 달아났고, 점수는 3점 차로 벌어졌다.

여기에 한국의 공격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16-20, 헝가리가 20점에 선착했다. 세트 끝을 향할수록 점수 간격은 더 커졌고 다시 나온 공격 범실로 17-24, 헝가리가 세트포인트에 올라갔다. 결국 4세트까지 내주며 경기를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불안한 호흡은 이어졌다. 공격이 헝가리 수비에 걸리며 1-4로 초반 흐름을 내줬다. 타임아웃으로 숨 고르기를 마친 뒤, 5-5 동점에 이어 6-5로 점수를 뒤집었다. 반격에 성공한 한국은 7-5로 간격을 벌리는 데 성공했다. 김세빈이 전위에 있는 동안 공격 비중을 높게 가져갔다. 꾸준한 활약 속에 한국은 8-6으로 코트체인지를 맞이했다.

세트 중반 10-7까지 점수를 벌렸지만,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고 듀스까지 끌고 가게 됐다. 한국은 14-14에서 김세빈의 속공으로 매치포인트에 올라갔다. 여기에 신은지 서브가 헝가리 리시브를 흔들었고 다시 넘어온 공을 김세빈이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9-12위 결정전을 치르게 되는 한국은 중국을 한국 시간으로 오는 11일 오전 1시 5분에 상대한다. 이미 지난해 아시아유스선수권에서 네트를 마주 본 경험이 있다. 당시 한국은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사진_FIVB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김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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