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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퍼펙트였는데…84구 만에 투수 교체 논란 "납득하기 어렵다" 비판

조아라유 0

무라카미 쇼키. /한신 타이거즈 홈페이지

 



[OSEN=이상학 기자]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친 투수가 84구 만에 교체됐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우완 투수 무라카미 쇼키(25)가 인생 투구를 했지만 퍼펙트 중 교체된 데 이어 첫 승도 날아갔다. 

무라카미는 지난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책으로 퍼펙트 투구를 했다. 직구 구속이 최고 148km, 평균 140km대 초중반으로 공이 빠르진 않았지만 포크볼, 투심, 커터를 섞어 던지며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 핀포인트 제구를 했다. 

아직 프로 데뷔 첫 승도 없는 신예 투수의 퍼펙트 행진에 도쿄돔이 술렁였다. 그러나 한신이 1-0으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투수 타석 때 오카다 아키노부 한신 감독은 하라구치 후미히토를 대타로 쓰며 무라카미를 교체했다. 

무라카미의 투구수가 84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카다 감독은 과감하게 교체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8회말 올라온 구원 이시이 다이치가 첫 타자 오카모토 카즈마에게 초구에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아 1-1 동점. 무라카미의 데뷔 첫 승 요건이 날아갔다. 

연장 10회 접전 끝에 한신이 2-1로 승리하긴 했지만 7이닝 퍼펙트 중인 투구수를 84구 만에 교체한 오카다 감독의 결정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오카다 감독은 1점차 불안한 리드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무라카미에게 끝까지 퍼펙트게임 도전을 허락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카다 감독은 “머릿속으로 퍼펙트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컨디션이 좋은 건 알았지만 이 정도로 잘 던질 줄 몰랐다”며 “교체를 크게 고민하진 않았다.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였다면 1-0이라도 계속 던지게 했을 텐데 무라키미는 3-0 상황이 아닌 이상 계속 던지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무라카미 쇼키. /한신 타이거즈 홈페이지

 



하지만 일본프로야구 통산 165승을 거둔 특급 투수 출신으로 2015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도 맡았던 니시모토 다카시 ‘닛칸스포츠’ 평론가는 정면 비판했다. 

니시모토는 “1점차 리드에서 팀 승리를 위해 교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투수 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교체였다. 교체 직후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연장에 가서 이겼지만 만약 졌다면 최악의 상황이 됐을 것이고, 향후 싸움에서도 큰 데미지가 올 수 있었다. 무라카미가 계속 던지다 역전패했으면 단순한 1패로 끝났을 텐데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교체할 필요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교체된 후에도 미소를 지어보인 무라카미는 “7회 이닝을 마친 뒤 덕아웃에 와서 교체 통보를 받았다. 아무 느낌 없이 그냥 교체인가 싶었다”며 “조금 더 던질 여력이 있었지만 팀이 이겨 다행이다. 7회까지 던진 것도 좋았다. 아무 것도 의식하지 않고 쓸데없는 주자를 내보내지 말자, 볼넷을 내보내지 말자는 마음으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시이가 블론세이브로 첫 승을 날린 것에 대해서도 무라카미는 “팀이 지지 않아 다행이다. 홈런을 맞은 뒤 3타자를 막은 이시이가 대단하다. 앞으로 내가 이시이에게 폐를 끼칠 수도 있다”며 동료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기사제공 OSEN

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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