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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 우승확률, KIA 60승 선착의 특별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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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정세영 기자] ‘76.9% 확률을 잡았다.’

4월부터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켜온 KIA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6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 주말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KIA는 25일 광주 SK전에서 11-10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60승(32패)에 성공했다.

30승, 40승, 50승을 차례로 먼저 선점한 KIA의 60승 선착이 갖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후반기에 돌입한 지금은 데이터가 조금씩 힘을 얻어가는 시기다. KIA는 우승 확률을 높여가고 있다. 역대 60승에 선착한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76.9%(26번 중 20번)에 달한다. 40승 선착 시 66.7%, 50승의 73.1%에서 3.8%를 더 끌어올렸다.

최근 정규리그 우승팀 페이스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 팀 한 시즌 최다승인 93승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산이 95경기에 60승 고지를 선점했는데, KIA는 3경기를 더 앞당겼다. 산술적으로 KIA가 후반기 남은 52경기에서 34승을 추가할 경우 94승으로 2016년 두산이 세운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60승 고지를 먼저 밟은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진 것은 26번 중 16차례나 있었다. 확률로는 61.5%다. 특히, KIA는 좋은 기억이 많다. 해태 시절이던 1988년과 1991년, 1992년, 1993년, 1996년, 1997년까지 모두 6차례나 60승 고지를 선점했고, 이중 5번이 한국시리즈 우승(1992년 제외)으로 이어졌다. 또, 2001년 해태에서 KIA로 간판을 바꾼 이후에는 2002년과 2009년, 2011년 총 3차례 60승 고지를 선점했는데, 이중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물론, 안심은 이르다. KIA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후반기 막판 19연승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한 SK의 맹렬한 추격에 시달렸고 1경기 차로 간신히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올해는 NC의 추격이 거세다. 에이스 제프 맨쉽이 팔꿈치 통증을 털고 돌아와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또, 옆구리 통증을 치료한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후반기 들어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토종 전력에 두 외국인 선수의 본격 가세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론, KIA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이끄는 탄탄한 선발진과 시즌 내내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 중인 팀 타선은 리그 최강이다. 평균자책점은 6.06으로 리그 최하위인 불펜이 여전히 고민이지만,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팀 컬러는 여전히 유지 중이다. KIA가 우승 레이스에 ‘청신호’를 밝혔다.

 

사진=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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