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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100호골' 로이스, 역사적 대승 이끌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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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뉘른베르크전 7-0 승. 이는 도르트문트 역대 분데스리가 최다 점수 차 승리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32년 만의 7골 차 승. 로이스, 2골 1도움 기록하며 도르트문트 유니폼 입고 공식 대회 100골 기록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에이스 마르코 로이스가 뉘른베르크전에 2골 1도움을 올리며 구단 역대 최다 골 9위로 올라섰다.

도르트문트가 현지일로 9월 26일(한국 기준 27일 새벽), 지그날 이두나 파크 홈에서 열린 뉘른베르크와의 2018/19 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7-0 역사적인 대승을 거두었다. 7골 차 승리는 구단 역대 분데스리가 최다 점수 차 공동 2위(1위는 1982년 11월 6일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전 11-1 승)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1986년 9월 26일 블라우-바이스 90 베를린과의 8라운드(7-0 승) 이후 정확하게 32년 만에 거둔 역사적인 대승이다.

도르트문트의 역사적인 대승의 중심에는 바로 에이스 로이스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파코 알카세르 대신 막시밀리안 필립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주장 로이스를 중심으로 야콥 브룬 라르센과 크리스티안 풀리식이 좌우에 포진했다. 토마스 델라이니와 악셀 비첼이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고, 마르첼 슈멜처와 아슈라프 하키미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단-악셀 자가두와 마누엘 아칸지가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골문은 로만 뷔어키 골키퍼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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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로이스를 중심으로 풀리식와 브룬 라르센이 빠른 스피드로 몰아치면서 파상공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9분경 풀리식이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 2명을 제치고 환상적인 전진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브룬 라르센이 골키퍼 키 넘기는 센스 있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전반 31분경 수비수 자가두의 전진 패스를 로이스와 풀리식, 그리고 필립이 차례대로 원터치 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로이스가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골을 꽂아넣었다.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에 의한 멋진 골이었다. 이와 함께 도르트문트는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에도 도르트문트의 기세는 꺾일 줄을 몰랐다. 후반 4분경, 상대 패스를 가로챈 로이스가 그대로 드리블로 역습을 감행하다 측면으로 열어줬고, 이를 오버래핑해 올라온 하키미가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3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12분경엔 델라이니의 롱패스를 로이스가 감각적인 볼 터치로 받아선 영리하게 브룬 라르센에게 찔러줬고, 리턴 패스를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로이스의 골과 함께 4-0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리자 루시앵 파브르 도르트문트 감독은 후반 17분경 로이스와 비첼을 빼고 카가와 신지와 율리안 바이글을 교체 출전시키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후반 29분엔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는 브룬 라르센 대신 슈퍼 조커 제이든 산초를 투입했다.

산초는 들어가자마자 5번째 골에 일정 부분 관여했다. 필립의 센스 있는 전진 패스를 산초가 지체없이 크로스로 올렸고, 이를 풀리식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는 아쉽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어진 루즈볼 상황에서 뉘른베르크 측면 수비수 팀 라이볼트로부터 가로채기를 성공시킨 아칸지가 오른발 슈팅으로 5번째 골을 꽂아넣었다.

이어서 후반 39분경 델라이니의 롱패스를 받은 산초가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산초가 대각선 뒤로 길게 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바이글이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7-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르트문트는 이 경기에서 뉘른베르크 상대로 점유율에서 73대27로 압도했고, 슈팅 숫자에서 19대4로 5배 가까이 많았다. 말 그대로 도르트문트가 지배한 경기였다.

당연히 도르트문트에선 못한 선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브룬 라르센은 로이스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풀리식은 1도움은 물론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드리블 돌파 3회를 성공시키며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델라이니는 후방에서 양질의 패스를 전방에 연결했고, 자가두는 후방 빌드업에서 뛰어난 역량을 자랑했으며, 아칸지와 하키미는 감격적인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었다. 심지어 교체 출전한 산초와 바이글이 골을 넣었고, 카가와 역시 준수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래도 가장 잘한 선수는 단연 로이스였다. 로이스는 2골 1도움은 물론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4회의 슈팅을 시도해 3회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며 정교한 킥력을 자랑했다. 단 한 번의 볼 터치 실수도 없었고, 소유권을 뺏긴 횟수도 1회 밖에 없었다. 마치 정밀한 기계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로이스는 이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면서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공식 대회 100호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그는 도르트문트 선수로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에 이어 9번째로 공식 대회 100골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로이스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도르트문트 선수 중 미드필더는 현 단장 미하엘 초어크가 유일하다. 그마저도 초어크는 무려 571경기에 출전하면서 로이스(211경기)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은 출전 수를 자랑하고 있다. 즉 미드필더로는 역대급에 가까운 득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로이스이다.

이에 로이스는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이는 나에게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내가 도르트문트를 위해 100골이나 넣었다는 건 충분히 자랑할만 하다. 난 더 많은 골을 넣길 희망한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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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Squawka Football



# 도르트문트 구단 역대 최다 골 TOP 10

01위 미하엘 초어크: 159골
02위 만프레드 부르그스뮐러: 158골
03위 티모 코니에츠카: 142골
04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141골
05위 로타르 에머리히: 137골
06위 위르겐 쉬츠: 133골
07위 슈테판 샤퓌자: 122골
08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103골
09위 마르코 로이스: 100골
10위 라인홀드 보사프: 88골
10위 안드레아스 묄러: 88골


# 도르트문트 구단 역대 분데스리가 최다 점수 차 승 TOP 5

1위 도르트문트 11-1 빌레펠트(1982년 11월 6일)
2위 도르트문트 7-0 뉘른베르크(2018년 9월 26일)
2위 도르트문트 7-0 블라우-바이스 베를린(1986년 9월 26일)
2위 도르트문트 7-0 함부르크(1967년 5월 20일)
2위 도르트문트 7-0 샬케(1966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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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구단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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