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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때 다저스 에이스였다" LAT, 붕괴된 선발진 재건 계획에 "다시 데려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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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올해 8월 초 돌아와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6을 마크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아! 옛날이여.'

LA 다저스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첫 관문에서 주저앉은 것을 두고 선발 로테이션 약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저스는 올 정규시즌서 100승을 따내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해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WC)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WC시리즈에서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 브루어스를 2승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패로 무릎을 꿇고 그야말로 '광탈'했다.

1차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1회 아웃카운트 딱 1개만을 잡고 6안타와 1볼넷으로 6실점했다. 2차전 선발 바비 밀러는 1⅔이닝 동안 4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3실점한 뒤 물러났다. 3차전 선발 랜스 린은 3회에만 솔로홈런 4방을 얻어맞았다.

커쇼는 지난 여름 어깨 부상으로 2개월 쉬었다. 지난 5월 데뷔해 선발 한 자리를 당당히 꿰찬 밀러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 부담스러웠다. 린은 애초 가을야구서 기대를 걸기 어려운 함량미달 선발이었다. 건강하고 안정적인 원투 펀치로 평가받는 잭 갈렌, 메릴 켈리로 무장한 애리조나 로테이션에 사실 상대가 되기 어려웠다.



클레이튼 커쇼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1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6실점한 뒤 교체됐다. AFP연합뉴스

 

 

LA 타임스(LAT)는 이와 관련해 22일(한국시각) '왕조의 붕괴: 월드시리즈에 또 실패한 다저스의 10월 이슈 고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선발진 부족' 코너를 통해 이 부분을 지적했다.

기사를 쓴 잭 해리스 기자는 '선발 로테이션이 다저스가 또 한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최근 3년간 포스트시즌을 돌아봤을 때 정밀하게 분석하자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했다.

라이벌 팀의 한 스카우트는 LAT에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였다. 다저스 투수진에 일어난 일들이 어떤 양상이었는지 보면 매우 놀랍다"고 진단했다. 이 스카우트의 지적이 이번 포스트시즌서 적나라하게 노출됐다고 보면 된다.

올해 다저스 로테이션은 롤러코스터에 태운 승객들 같았다. 풀타임 로테이션을 지킨, 즉 규정이닝을 넘긴 투수가 한 명도 없다. 커쇼는 어깨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다. 개막전 선발로 중용됐던 훌리오 우리아스는 시즌 시작과 함께 들쭉날쭉하더니 가정폭력 혐의로 행정 휴직 처분을 받고 '전력 외(外)'로 넘어갔다.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은 나란히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 지난해 9월 같은 수술을 받은 워커 뷸러는 올해 재활에 매달렸다. 지난 겨울 데려온 노아 신더가드와 후반기 트레이드로 영입한 린은 한계가 뚜렷했다.



지난 5월 데뷔해 다저스 선발 한 자리를 꿰찬 루키 바비 밀러는 디비전시리즈 2차전서 1⅔이닝 동안 3실점하고 물러났다. AFP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밀러를 비롯해 마이클 그로브, 에밋 시한 등 신인급 투수들을 대거 올릴 수밖에 없었다. 올해 다저스 선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17명인데, 유일하게 건진 물건이 바로 밀러다. 해리스 기자는 '지난 3시즌 동안 다저스는 그렇게 나쁜 투수진이 아니었다.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팀 평균자책점 전체 1위였다. 올시즌에는 13위로 미끄러졌지만, 후반기에는 2위였다'며 '그러나 선발투수들을 아무 쓸모없이 소모시키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FA로 풀린 마에다 겐타도 다저스 복귀가 가능한 투수다. AP연합뉴스

 

 

해리스 기자는 그러면서 '다저스는 한때 뷸러, 커쇼, 그리고 류현진과 같은 프론트라인 선발들 뿐만 아니라 마에다 겐타, 리치 힐, 알렉스 우드와 같은 믿을 만한 베테랑들로 두터운 선발진을 구축했었다'고 적었다.

류현진이 다저스에 몸담던 2013~2019년, 다저스는 최강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한 건 사실이다. 2013, 2017, 2019년에는 양 리그를 합쳐 선발 평균자책점 1위였고, 2018년에는 NL 1위였다.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로 나선 2019년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N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후반기 두 차례 7실점 경기만 아니었다면 아시아 출신 최초의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을 것이다. 다저스에서 통산 2.98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류현진이 떠난 뒤 단축시즌이던 2020~2022년에도 다저스는 팀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랬던 선발진이 올시즌 30팀 중 20위로 추락한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의 과제는 오로지 하나다. 선발진 재건. 애런 놀라, 블레이크 스넬, 소니 그레이, 조던 몽고메리, 루카스 지올리토에 일본프로야구 최고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타깃으로 삼을 만한 선발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류현진이 포함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노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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