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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끝났다, 기세는 꺾였고 올라올 팀은 올라온다…전반기 막판 중위권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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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4회초 무사 1루 롯데 한동희가 병살타로 물러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라올 팀은 올라오는 것일까.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1무1패), KT는 6승(4패)을 수확하면서 순위를 조금씩 끌어 올리고 있다.

잘 나가던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한때 승패마진을 +10까지 만들면서 선두 싸움을 벌였던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단 2승(8패)의 초라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20~21일 수원 KT전에서 연패하면서 5연속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6월 한 달간 18경기에서 단 5승에 그쳐 월간 승률이 고작 0.278에 그치고 있다. 승패마진도 어느덧 +2까지 줄어들면서 이젠 5할 승률 수성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가 8대2로 승리했다. 경패한 롯데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반면 키움과 KT는 최근 탄력을 받는 모양새. 키움은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연패를 끊은 뒤, 14경기에서 9승(2무3패), 4연속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고 있다. KT는 6월 16경기에서 11승(5패)을 따내며 전체 월간 승률 2위(0.688)를 달리고 있다.

롯데는 시즌 초반 선발진 부진 속에서도 불펜 호투와 타선 응집력을 바탕으로 승수를 쌓아왔다. 그러나 두 달간 쉼없이 달려온 불펜의 피로누적이 부진으로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파열음이 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고, FA 한현희도 제 몫을 못해주고 있다. 토종 선발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던 나균안까지 흔들리는 등 총체적 난국이다.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김수환이 12회말 무사 1루에서 좌중월 동점 투런 홈런을 치고 이정후와 환호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키움과 KT는 본래의 모습으로 조금씩 돌아오는 눈치. 키움은 시즌 초반 부진했던 주축 선수들이 최근 감을 찾기 시작하면서 특유의 응집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 줄부상에 신음했던 KT는 이들이 복귀하기 시작하면서 짜임새를 되찾았다. 키움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에릭 요키시를 이안 맥키니로, KT는 부진했던 보 슐서 대신 윌리엄 쿠에바스로 외국인 선수를 빠르게 교체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롯데의 추락과 키움, KT의 약진 속에 중위권 판도는 대혼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 21일 현재 4위 롯데부터 7위 KIA까지 4팀 간 승차는 고작 3경기.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KIA를 1경기차로 추격 중인 KT도 최근 흐름이라면 충분히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위치다.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가 8대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KT 선수들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이런 판도에서 변수가 될 만한 팀이다. 두산은 6월 들어 5할 승률이 깨지면서 고전하고 있고, KIA 역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은 특유의 끈끈함, KIA는 복귀 전력이라는 상수가 있긴 하지만, 최근 경기력을 돌아보면 이를 제대로 살릴지 미지수다. 두 팀이 전반기 남은 일정 동안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롯데가 자리를 지킬 수도, 키움과 KT가 지금의 위치에서 고착화 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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