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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도 아직 못했다…단 2명만 해낸 영광, 대기록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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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1회 LG 박동원이 SSG 송영진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박동원. 인천=송정헌 기자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0년이 넘는 KBO리그 역사상 포수가 홈런 1위 타이틀을 차지한 사례는 총 5번. 그 5번은 2명의 선수가 나눠가졌다. 역대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평가받는 이들이다. 박동원이 전설에 도전한다.

'홈런왕'을 차지했던 역대 포수는 이만수와 박경완 둘 뿐이다. 이만수 전 감독은 현역 시절인 1983년과 1984년, 1985년 총 3번 홈런왕을 차지했다. '헐크'라는 별명만큼 화끈한 타격을 갖춘 '공격형 포수'의 대명사였다.

이만수는 1983년 27홈런, 1984년 23홈런 그리고 1985년 22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그 이후 포수 홈런왕은 명맥이 끊겼다가, 역대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박경완이 뒤를 이었다.

박경완 현 LG 코치는 2000년과 2004년 홈런왕에 올랐었다. 2000년에는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었다. 당시 박경완은 무려 40개의 홈런을 쳤다. 그해 경쟁은 대단히 치열했다. 두산 베어스의 타이런 우즈가 39홈런으로 박경완과 단 1개 차이였고, 팀 동료인 톰 퀸란도 37개의 홈런을 쳤다. '라이온킹' 이승엽은 36홈런으로 4위에 올랐다. 홈런 경쟁이 워낙 치열했던 시즌인데, 그 열띤 경쟁 속에서 박경완이 1위를 차지했었다.

2004년에도 34홈런으로 타이틀을 차지한 박경완은 현대 클리프 브룸바를 단 1개 차이로 따돌리며 생애 두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이후로는 포수 홈런왕이 없었다. 현재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 포수로 꼽히는 두산 양의지가 유력했지만, 아직 1위에 오르지는 못했었다. 양의지는 2018~2022시즌까지 5년 연속 20홈런, 그중 2020~2021시즌에는 2년 연속 30홈런을 친 거포 포수다. NC에서 뛰던 2021시즌 초반 페이스가 워낙 좋았다. 6월까지 홈런 19개를 치며 포수 홈런왕을 노려봤지만, 후반기에 페이스가 꺾였다. 그해 양의지는 홈런 30개를 치고 리그 5위에 올랐다.

올해는 LG 트윈스 박동원이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동원은 25일 인천 SSG전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며 시즌 홈런 개수를 12개로 늘렸다. 현재 리그 단독 1위다. 두산 로하스, 한화 노시환(이상 9홈런) 등 경쟁자들이 쫓고있지만, 박동원의 흐름도 멈추지 않는다. 4월에 홈런 4개를 쳤던 박동원은 5월에만 8개를 더 추가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지만 FA 이적 첫해 박동원이 보여주는 놀라운 활약은, KBO리그 팬들에게도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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