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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역전 기회 날린 ‘포수 길 터주기’ 배려 주루, 승리 간절한 한화 팬만 속 터졌다

조아라유 0

한화 이글스가 5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연장 12회 접전까지 가는 끈질긴 투수전으로 승리를 향한 갈망을 보여줬다. 하지만, 12회 초 역전 기회에서 나온 외야수 유로결의 허망한 희생 번트 실패가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병살타 상황을 방지할 수 있는 주루가 필요했지만, 포수가 타구를 잡으러 앞으로 나오자 주루를 잠시 멈춘 판단이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한화는 5월 20일 잠실 LG전에서 연장 12회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화는 시즌 13승 3무 23패로 리그 9위를 유지했다.

2연패 탈출을 노린 한화는 선발 마운드에 ‘대체 선발’ 이태양을 올렸다. 이태양은 막강한 방망이를 자랑하는 LG 타선을 3.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화 유로결에겐 12회 희생 번트로 실패로 풀리지 않는 하루가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화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4회 초 선두 타자 채은성의 2루타와 권광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이도윤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한 결과는 끝내 발목을 잡았다.

이날 ‘불펜 데이’로 마운드를 운영한 한화는 이태양에 이어 윤대경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6회 말 김기중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한화는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김기중은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은 뒤 강재민으로 교체됐다.

강재민은 1사 만루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동점 희생 뜬공을 허용했다. 하지만, 강재민은 후속 타자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양 팀은 답답한 상황을 이어갔다. 한화는 7회 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채은성이 바뀐 투수 박명근을 상대로 1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8회 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박동원이 헛스윙 삼진, 오지환이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놓쳤다. 이어 9회 말 선두 타자 신민재의 안타와 후속 타자 정주현 타석 때 타격방해 판정으로 무사 1, 2루 끝내기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김민성이 병살타로 물러난 뒤 박해민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한화는 11회 초 선두 타자 박정현의 안타와 최재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한화는 후속 타자 권광민의 희생 번트가 실패로 돌아간 뒤 이도윤과 이원석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 유로결이 5월 20일 잠실 LG전 12회 초 희생 번트 시도 상황에서 주루를 잠시 멈췄다가 1루로 향해 병살타를 기록했다. 사진=해당 중계화면 캡처

 

 

 

12회 초 마지막 기회가 한화에 찾아왔다. 한화는 12회 초 선두 타자 정은원의 내야 안타로 무사 1루 상황을 맞이했다. 후속 타자 유로결이 볼 2개를 지켜본 뒤 3구째 공에 희생 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희생 번트 타구는 홈 플레이트 바로 앞쪽으로 떨어졌다. 이 순간 유로결의 주루가 아쉬웠다. 포수 박동원이 재빠르게 나와 공을 잡으려고 하는 순간 유로결의 1루 주루 방향과 겹쳤다. 순간 유로결은 멈칫하면서 주루를 멈췄다. 이는 박동원에게 길을 터주면서 병살타를 손쉽게 만들어주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KBO 규정에 따르면 타구를 처리하려는 포수와 1루로 달리려는 타자주자가 부딪혔을 경우 일반적으로 수비방해도, 주루방해도 없었던 것으로 보고 아무런 선고도 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악의적인 고의성이 심할 경우 주루방해나 수비방해가 선언될 수 있지만, 자연스러운 충돌은 인플레이 상황으로 이어진다.

만약 유로결이 정상 주루 경로로 이동하면서 박동원과 움직임이 겹쳤을 경우 상대 수비가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으면서 병살타를 면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 경우 악의적인 고의성이 없다면 정상 플레이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루를 잠시 멈춘 유로결 덕분에 박동원은 편안하게 병살타 처리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결국, 한순간 2아웃이 되자 한화는 맥없이 12회 초 공격을 무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베테랑 좌완 정우람이 2이닝 역투 끝에 무승부를 지켰지만, 이날 잠실구장을 가득 메우면서 팀 승리를 절실하게 외친 한화 팬들의 속이 터진 결과였다. 무엇보다 12회 초 역전 기회를 한순간 날린 유로결의 길 터주기 배려 주루가 진한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한화 최원호 감독이 답답한 경기 흐름 속에 2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기사제공 MK스포츠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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