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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 바뀐 韓日… “파리 못 가면 아무도 상대 안 해줘”

주간관리자 0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웹사이트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일 여자배구의 희비는 엇갈렸다. 한국은 ‘4강 신화’를 썼지만 일본은 안방에서 25년 만에 결선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하며 충격에 빠졌다.

약 10개월 뒤 상황은 180도 변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예선라운드에서 한국은 4연패에 빠진 반면, 일본은 16개 참가국 중 유일하게 4연승으로 1위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한 세트도 못 따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지만, 일본은 지난 올림픽 금메달인 미국을 3대 0으로 완파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일본의 약진 뒤에는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의 복귀도 있다. 마나베 감독은 2010년 세계선수권에서 32년 만의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8년 만에 일본에 메달을 안긴 명장이다. 선수들의 플레이 결과를 데이터화 해 즉석에서 지시를 내릴 수 있도록 배구계에 처음으로 아이패드를 도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6년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퇴임했지만, 지난해 도쿄올림픽 부진 이후 주변의 설득으로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일본 TBS에 “처음에는 수십번 거절했지만 어떤 분이 ‘파리에 못 가면 여자배구는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는다’고 말해 흔들렸다”고 말했다.

마나베 감독은 현역에서 은퇴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제자들을 모아 새 대표팀의 ‘안투라지’가 돼달라 부탁했다. 안투라지는 ‘주요 인물의 수행단’ ‘측근’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그는 제자들에게 “여자배구 인기를 회복하려면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연습에 참가해 여러 조언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에이스 코가 사리나가 건재하다. 지난 올림픽에서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한 코가는 이번 대회에서 팀의 주장을 맡으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홀로 93점을 내며 전체 득점 3위에 올랐다. 세터진은 22세 세키 나나미, 24세 마츠이 타카이가 전체 3·4위에 올랐다. 이노우에 아리사는 58점으로 전체 10위, 팀의 두 번째 주포로 활약 중이다.

한국은 ‘월드클래스’ 김연경과 V리그 MVP 양효진의 은퇴로 세대 교체에 들어가며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세대교체 성장통으로 본다. 다만 지는 게 익숙해져서 패배의식에 젖을까봐 걱정된다”며 “파리올림픽 진출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 파리올림픽 진출을 위해선 FIVB 주관 국제대회에서 랭킹포인트 관리가 중요하다. 한국은 VNL 1주차 이후 2계단 떨어진 세계랭킹 16위, 일본은 2계단 상승한 7위가 됐다.

대표팀은 브라질로 이동해 도미니카공화국(16일) 세르비아(17일) 네덜란드(19일) 터키(20일)와 2주차 4경기를 치른다. 일본은 필리핀으로 넘어가 폴란드-불가리아-태국-중국과 차례로 상대한다.

 

기사제공 국민일보

권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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