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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라던 푸이그, 어느새 '평균 이상' 됐다...마침내 '감' 잡았나 [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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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푸이그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전에서 6회말 2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천하의 메이저리거라도 KBO리그는 또 다른 세계다. 적응에 실패하면 짐을 싸야 한다. 키움 야시엘 푸이그(32)도 그렇게 되는 듯했다. 계속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5월말부터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감’을 잡은 모양새다.

푸이그는 올 시즌 55경기, 타율 0.230, 7홈런 28타점, OPS 0.717을 올리고 있다. 타율 1할대까지 추락했던 때도 있지만, 이제는 2할을 훌쩍 넘기고 있다. 그만큼 좋아졌다는 의미다. OPS도 0.700 이상이 나온다. 여기에 wRC+(조정득점생산력)도 100을 넘어섰다. 6일 기준으로 111.7이다. 리그 평균보다 11.7% 득점 생산을 더 했다는 의미다. 마침내 푸이그가 리그 평균 이상의 타자로 올라섰다.

계약 당시부터 큰 화제룰 불렀다. 빅 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 OPS 0.823을 기록한 ‘거물’이다. 이런 선수가 KBO리그에 온다니 팬들의 관심이 하늘을 찔렀다. 그만큼 기대도 컸다. 리그를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뚜껑을 열자 상황이 달랐다. 살이 찐 상태로 한국에 오면서 다이어트부터 해야 할 상황이었다. 푸이그도 훈련에 집중했고, 키움도 배려했다. 그러나 좀처럼 푸이그가 국내 투수들에게 적응하지 못했다. 5월까지 타율 0.218, OPS 0.690에 그쳤다. 푸이그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변했다.

키움은 키움대로 고심했다. 푸이그의 타순을 2번에 놨다가 8번까지 내렸다. 5월21일부터 8번으로 나섰다. 그렇게 두 달이 흘렀다. 시행착오의 시간을 보낸 셈이다. 그리고 5월말부터 달라진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6월 첫 4경기에서 16타수 6안타, 타율 0.375를 쳤다. 1홈런 2타점에 OPS는 1.037이다. 최근 9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타율 0.406, 2홈런 10타점, OPS 1.219가 된다. 키움이 원했던 그 모습이 나온다. 홍원기 감독도 지난 2일부터 푸이그를 다시 4번에 놨다. 애초에 구상했던 그 자리다.

푸이그가 “4번 타순이 싫다”고 말하기도 했으나 홍 감독은 “푸이그가 싫어한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 좋고, 싫고할 문제가 아니다. 장타가 있고, 타점 많이 올릴 수 있는 선수를 4번에 놓는 것 아니겠나. 팀이 맞다고 판단해서 내린 결정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8번에서 다시 4번으로 옮겼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면 키움은 ‘땡큐’다. 더 잘한다면 금상첨화. 푸이그 입장에서도 잘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어차피 메이저리그 복귀가 궁극적인 목표다. KBO리그에서 부진한 선수를 데려갈 빅 리그 팀은 없다. 애초에 100만 달러를 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리그가 KBO리그이기도 했다.

늦은 감은 있다. 시작부터 펄펄 날았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그래도 아직 아주 늦은 것은 아니다. 키움은 푸이그 없이도 승승장구했다. 1위 SSG를 압박하는 2위다. 푸이그가 완전히 감을 잡고 맹타를 휘두른다면 탄력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실패’라는 말이 나왔던 선수. 이제 평균 이상의 타자로 올라섰다. 더 위를 바라본다. 키움이 바라고, 푸이그가 원하는 일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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