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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출신' 소연 예비신랑 조유민…그가 준비한 결혼선물은

주간관리자 0
최근 프로축구 대전 전지훈련지 충북 보은군에서 만난 조유민. 올해 11월 티아라 출신 소연(오른쪽)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사진 생각엔터테인먼트]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 수비수 조유민(26)은 올해 11월 걸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소연은 2009년 티아라 메인보컬로 데뷔해 롤리폴리, 보핍보핍 등 여러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고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6만명이다. 작년에 조유민이 골을 넣자 관중석에서 기뻐하는 소연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고, 둘은 지난 1월 결혼을 발표했다. 티아라 멤버 지연도 야구 선수 kt 황재균과 올 시즌이 끝난 뒤 결혼 예정이다.

소연의 마음을 뺏은 조유민을 최근 대전 전지훈련지인 충북 보은군에서 만났다. 선굵은 외모의 조유민은 정승원(수원 삼성), 설영우(울산)와 함께 ‘K리그 훈남 삼대장’으로 꼽힌다. 조유민은 스포츠브랜드 엄브로 모델이기도 하다.

조유민은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라 불린다. 그는 지난달 서울 이랜드전에서 2골을 터트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코너킥과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했다. 비결을 묻자 조유민은 “팀 훈련 때 세트피스 연습을 많이 했다. 대학교 3학년 때까지 센터포워드를 봤는데 기술과 드리블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골 넣는 건 자신 있었다”며 웃었다.


 

대전 조유민이 서울 이랜드전에서 헤딩골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조유민의 또 다른 별명은 ‘조 캡틴’이다. 조유민은 “초·중·고·대학교 때 모두 주장을 맡았다. 올 시즌 수원FC를 떠나 대전으로 이적하자마자 주장 제의를 받아 부담됐지만, 이민성 감독님의 믿음이 감사하게 다가왔다.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충남 아산전에서 동료가 퇴장 당하자 조유민이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서 “밑에서 수비수들이 한번 해보자. 버틸 수 있어. 맨날 힘들게 훈련해서 어디다 쓸래. 이럴 때 쓰자고”라고 외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조유민은 “전 기술이 좋거나 빠른 선수가 아니고 ‘깡다구’ 하나 믿고 여기까지 왔다. 아시안게임 때 주장 (손)흥민이 형이 라커룸에서 ‘우리가 왜 아시아 강팀이고 왜 대한민국인지 보여주자’고 말한 게 기억난다”고 했다. 조유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게임에서 손흥민, 김민재(페네르바체) 등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대전 스리백의 오른쪽에 서는 조유민은 다부지게 수비하는 스타일이다. 4년 전과 비교해 체중도 74㎏에서 79~80㎏으로 키웠다. 최근 안산전을 앞두고 몸 컨디션이 엉망이었지만 참고 뛸 만큼 책임감이 강하다. 조유민은 9라운드부터 4라운드 연속 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조유민이 예비신부 소연과 함께 찍은 사진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올해 11월 결혼하는 조유민과 소연(오른쪽). [사진 소연 인스타그램]
 
 


그라운드 안에서는 투사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는 서글서글한 성격이다. 조유민은 “사석에서도 서먹서먹한 걸 싫어해서 형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건다”고 했다. 소연의 이상형은 배우 최수종처럼 자상한 사람인데, 조유민은 예비 장모님을 잘 모실 만큼 배려심이 있다.

조유민은 “중학생 때 축구부 숙소에 매일 티아라 노래를 틀었고 특히 TTL을 좋아했다. 예비신부와는 2019년 지인 소개로 3년째 만나고 있다. 모든 면이 다 좋았다. 식사부터 모든 걸 잘 챙겨줘 제가 더 잘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내게 없으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했다.

소연은 이적 첫 시즌인 예비신랑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결혼식도 시즌이 마무리되는 11월로 잡았다. 내조를 위해 올 시즌을 대전에서 함께 시작했다. 조유민은 “신혼집을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잡게 배려해줬다. 자기를 ‘대전 신탄진댁’이라 불러달라더라. 대전 구단의 팬으로 홈경기를 직관하고 구단 SNS에 댓글도 남긴다. ‘세리머니도 나 대신 경기장을 찾은 팬 분들에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준다”고 했다.


 

최근 프로축구 대전 전지훈련지 충북 보은군에서 만난 조유민. 올해 11월 티아라 출신 소연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조유민은 소연보다 9살 연하다. 조유민은 “96년생인 내가 꿈돌이(19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를 모르자 ‘둘리는 아니?’라고 하더라. 날 귀여워 해준다”며 웃었다.

올 시즌 K리그2 개막 후 4연속 무승에 그쳤던 대전은 최근 4연승 포함 6승1패를 거두며 3위(6승3무2패)까지 올라섰다. 조유민은 “이민성 감독님이 변화무쌍한 축구를 구사하고 팀원들끼리 믿음이 쌓였다. 대전에 올 때 무조건 승격하겠다고 마음 먹고 왔다. 제 인생에 있어서 제일 소중한 해인데, 예비신부에게 결혼 선물로 ‘1부리그 승격’을 주고 싶다”고 했다.

 

▶조유민

나이: 26세(1996년)
소속팀: 중앙대, 수원FC(2018~21), 대전(2022~) 프로 5년차
체격: 1m82㎝ 79㎏
주 포지션: 중앙수비
올 시즌 기록: 9골 3도움(라운드 베스트11 5회, 전체 1위)
주요 경력: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별명: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 조캡틴

▶소연
본명: 박소연
소속: 걸그룹 티아라 메인보컬 출신, 2017년 탈퇴해 솔로 가수
대표곡: 롤리폴리, 보핍보핍 등
인스타그램 팔로워: 56만명


 

기사제공 중앙일보

보은=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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