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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초비상'! 로드리 시즌 OUT 우려…과르디올라 "대체 불가능한 선수, 팀에 큰 타격이다"

조아라유 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로드리가 큰 부상을 입어 수술이 불가피하면서 장기간 결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맨시티 미드필더 로드리는 아스널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과 수술이 필요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맨시티 미드필더 로드리의 부상 상태를 설명했다. 로드리는 지난 23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1분 만에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전반 9분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맨시티가 1-0으로 앞서던 중 로드리는 코너킥 상황에서 볼 경합을 벌이기 위해 아스널의 중앙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와 자리 다툼을 하다 부딪혔는데, 이 과정에서 로드리의 무릎이 돌아갔다.


 


충돌 직후 로드리는 비명을 지르며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고, 맨시티의 의료진이 곧바로 그라운드 안에 투입됐지만 로드리는 다시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결국 로드리는 맨시티 의료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맨시티는 황급히 마테오 코바치치를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로드리가 교체 아웃된 뒤 맨시티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맨시티는 전반 22분 아스널의 신입생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에게 원더골을 얻어맞았고, 전반전 추가시간에는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아스널 공격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에 처했음에도 로드리가 빠진 맨시티는 아스널 골문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파상공세를 펼친 끝네 후반 추가시간 존 스톤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을 챙겼다.

경기가 끝난 후 많은 팬들이 로드리의 부상 정도에 주목했다. 맨시티 팬들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기를 바랐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가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매체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 확실한 건 없다. 로드리는 꽤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덜 걸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로드리는 부상을 입었다. 지금 로드리가 얼마나 오래 결장할지에 대해선 말할 수가 없다"라며 "우리는 로드리와 의료진의 마지막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로드리가 확실히 어디를 다쳤고, 어떤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확실한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다수의 매체들은 로드리가 전방십자인대 쪽을 다쳤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맨시티 미드필더 로드리는 월요일 아침에 실시한 검사에서 오른쪽 무릎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돼 올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도 "로드리는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한 후 상당 기간 결장할 예정이며, 올시즌 안으로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라고 전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쪽에 존재하는 것으로,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가 'X'자 형태로 교차하면서 무릎 관절의 앞뒤 움직임을 제어한다.

여기서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중간에 대각선으로 주행해 경골(정강이뼈)이 대퇴골(넙다리뼈)에 의해 앞으로 미끄러져 나가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무릎의 회전 안정성을 제공한다.

그렇기에 축구선수들은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정지, 잘못된 착지 동작으로 인한 뒤틀림, 또 상대의 거친 태클 등으로 인해 전방십자인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른데, 심각할 경우 1년 동안 경기에 못 나올 수도 있다.


 


로드리도 십자인대가 찢어졌다면 회복과 재활 기간을 고려했을 때 올시즌 안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는 맨시티가 잔여 일정을 로드리 없이 치러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지난 2019년 여름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로드리는 곧바로 중원의 핵심이 됐다. 훌륭한 신체 조건, 뛰어난 수비력과 테크닉 등을 고루 갖춘 그는 중원에서 수비진을 보호함과 동시에 후방 빌드업을 도와 맨시티가 공격 전개를 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

로드리의 중요성은 맨시티의 승률에서 잘 드러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시티가 2023년 2월부터 치른 모든 공식전을 기준으로 로드리 출전 시 승률은 무려 76%(59승18무1패)였다. 반대로 로드리 없이 치른 16경기에서 10승1무5패를 거둬 승률 63%를 기록했다.

이처럼 맨시티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로드리의 장기 부상은 올시즌 맨시티의 타이틀 사냥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한 맨시티는 전무후무한 5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 중이다.


 


스카이스포츠도 "과르디올라는 로드리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갖고 있지만, 맨시티는 로드리가 없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약해질 것"이라며 "로드리는 항상 존재했고,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한 건 우연이 아니다. 그는 팀의 심장이다"라며 로드리의 공백을 메꾸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로드리의 중요성은 인정했다. 그는 "로드리는 대체할 수 없는 선수이고, 팀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와 오랫동안 함께 플레이하지 못할 거다"라며 "이는 물론 우리에게 큰 타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축구에서 이런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내 의무는 해결책을 찾아 수년간 그래왔듯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로드리 없이도 우승을 향해 나아갈 거라고 전했다.

더불어 "우리는 이런 일을 원하지 않지만 여전히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며 "난 선수들을 많이 신뢰하고 있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의무가 있다"라며 로드리 공백을 메꿀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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