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회복 중인 더 브라위너, 벤치에서 관전
남다른 팬 서비스로 아쉬움 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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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4년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처럼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하지만 그를 향한 박수와 환호는 더 뜨겁게 울려 퍼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2로 패했다. 멤피스 데파이, 야닉 카라스코에게 연달아 실점했고 경기 막판 후벵 디아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맨시티와 스페인 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의 충돌인 만큼 많은 스타 선수가 나섰다. 엘링 홀란, 잭 그릴리시,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 등이 세계 최고의 경기력으로 6만 4185명의 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런데도 팬들은 또 다른 선수의 등장을 기다렸다. 바로 케빈 더 브라위너였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더 브라위너는 지난 시즌 맨시티 트레블의 주역이었다. 리그 7골 16어시스트로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공식 대회 기록은 49경기 10골 31도움. 더 브라위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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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더 브라위너의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부상 후 회복 단계를 밟고 있는 만큼 무리하지 않았다. 경기 전날 열린 훈련까지는 함께했으나 당일엔 몸도 풀지 않고 벤치에서 관전했다.
팬들도 이를 알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포기할 순 없었다. 전광판에 더 브라위너의 모습이 잡힐 때마다 큰 환호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 브라위너는 자신을 향한 환호를 확인했으나 경기 중인 팀원을 방해할 순 없었다. 힐끗 확인만 한 뒤 경기에 집중했다. 경기 종료가 임박하자 가벼운 브이 포즈로 화답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적극적으로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더 브라위너는 경기장을 돌며 팬들을 향해 두 손을 흔들었다. 또 자신의 유니폼을 관중석으로 던지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여기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며 출전 없이도 완벽한 팬 서비스를 자랑했다.
4년 전 ‘노쇼 사건’을 일으킨 호날두와의 결정적인 차이였다. 당시 그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방한했다. 사전 행사였던 팬 사인회에는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불참했다. 그런데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팬들의 부름에는 일절 무대응으로 일관했고 손 한번 흔들지 않았다. 미안한 내색조차 없었다.
많은 팬은 좋아하는 선수의 플레이를 두 눈으로 확인하길 원한다. 선수의 사정으로 뛰지 못한다면 이해할 수 있는 것도 팬들이다. 다만 선수 역시 시간과 비용을 할애한 팬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출 필요는 있다. 이날 더 브라위너의 팬 서비스와 박수, 환호로 화답한 팬들이 몸소 보여준 좋은 예시였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허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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