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KBO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었던 이주형(22)이 지난달 29일 LG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됐다.
키움이 에이스급 선발 투수 최원태를 LG로 보낼 수 있었던 건 이주형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서다. 키움은 트레이드 첫날부터 이주형을 선발 출전시키며 기회를 부여했고 이주형은 두 경기 연속 안타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주형은 지난달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빠른 발과 일발 장타력을 뽐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6회말 2사 1루, 타석에 들어선 이주형이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삼성 좌익수 피렐라가 잡을 수 없는 깊숙한 곳까지 뻗어 나갔다. 타구 위치를 확인한 이주형은 2루 베이스를 밟고 거침없이 3루로 뛰었다. 3루까지는 무리가 아니냐는 생각이 들 찰라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번개처럼 3루 베이스를 먼저 찍었다.
이렇게 기록한 1타점 3루타는 개인 통산 첫 3루타였고 키움에서의 첫 타점이었다. 그리고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을 강판시키는 여러모로 뜻깊은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기쁜 순간 갑자기 이주형이 3루 삼성 더그아웃을 보고 고개 숙여 공손히 인사했다. 왜 이주형은 1루 키움 더그아웃이 아닌 3루 삼성 더그아웃을 보며 인사 했을까
바로 삼성 이병규 수석코치 때문이었다. 이병규 코치는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이주형을 지도했다. 2군에서 오랜 시간 이주형을 지켜봤던 이병규 코치는 비록 상대 팀이지만 프로 첫 3루타와 키움에서의 첫 타점을 기록한 이주형의 새로운 야구 인생을 격려하기 위해 더그아웃 앞쪽으로 나온 것이었다.
이병규 코치의 목소리를 들은 이주형은 깜짝 놀라 뒤돌아봤고 고개 숙여 인사 했다. 그리고 삼성이 투수 교체를 하는 사이 3루 더그아웃으로 뛰어갔다. 이병규 코치는 이주형과 악수한 뒤 엉덩이를 두드리며 아낌없이 격려했다.
한편 호타준족 이주형은 제2의 이병규가 될 수 있는 LG 최고의 유망주였다. LG 내부에서는 '내년 시즌 무조건 주전'이라는 말이 나오는 선수였다. 빠른 발과 일발 장타력까지 갖춘 이주형은 포텐만 터진다면 현역 시절 이병규처럼 20-20을 넘어 30-30도 가능한 재능을 갖췄다는 평가였다.
지난 시즌까지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이주형을 제2의 이병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이병규 코치는 이제 한 발 뒤에서 이렇게 이주형을 응원했다.
[개인 통산 첫 3루타와 키움 이적 후 첫 타점을 기록한 이주형이 삼성 이병규 수석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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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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