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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왜 거기서 나와?' 1루 더그아웃까지 들어간 LG 오스틴의 투지...NC 강인권 감독은 당황

조아라유 0

1루 더그아웃 안까지 들어갔다 나온 LG 오스틴을 쳐다보는 NC 강인권 감독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창원=박재만 기자

 

 

 

[창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니가 왜 거기서 나와' 타구를 잡기 위해 1루 더그아웃 안까지 들어온 LG 오스틴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NC 강인권 감독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주중 3연전이 열린 창원NC파크. 경기 전 양 팀의 분위기는 180도 달랐다. LG는 홈에서 3연패, NC는 원정에서 3연승. LG는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좁기는 마음이었고 홈으로 돌아온 NC는 여유가 있었다.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였던 지난 2일. 임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LG 이지강이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아냈다. 어린 후배가 호투하자 캡틴 오지환이 7회 역전 결승타를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스틴은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안정적인 수비로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정교한 좌타자가 많은 NC 타선을 상대로 1루수 오스틴은 실책 없이 1루를 지켰다.

두 번째 경기부터 1루수 오스틴은 수비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전날과 똑같이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스틴은 2대2 동점 상황이던 3회 선두타자 서호철의 강습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한 문보경의 공을 안정감 있게 잡아냈다. 이후 4번 타자 박건우가 친 타구가 내야에 높게 뜨자 오스틴은 1루 더그아웃 앞으로 다가가 콜을 외친 뒤 타구를 미트 속으로 담아냈다.



가제트 팔처럼 쭉 늘어나는 1루수 오스틴 '다 잡아줄게'

 

 

 

4회 선두타자 NC 천재환이 볼카운트 1B 2S에서 타격한 타구가 내야에 높게 뜨자 포수 박동원과 1루수 오스틴은 타구를 향해 달렸다. 바람을 타고 1루 더그아웃 안쪽으로 타구가 향하자 두 선수는 미트를 뻗었다. 결과는 포구 실패. 포수 박동원은 펜스에 매달리면서까지 포구를 시도했고, 타구를 어떻게 해서든 잡기 위해 1루에서 더그아웃까지 달려온 오스틴은 홈팀 NC 더그아웃 안쪽까지 들어갔다.

땅에 맞고 튄 타구를 잡아도 파울인 상황. 오스틴은 아쉬운 마음에 손까지 뻗었다.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1루수 오스틴은 공만 보고 달리다 보니 속도를 줄이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1루 더그아웃에 들어갔다 나오는 LG 오스틴을 NC 강인권 감독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남의 집에 예고 없이 들어갔다 나온 오스틴은 넉살 놓게 인사를 건넨 뒤 다시 1루 베이스를 지켰다.

오스틴과 함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 박동원은 5회 역전 솔로포를 날리며 LG를 연승으로 이끌었다.

그동안 외국인 타자 복이 없던 LG 트윈스에 오스틴은 '복덩이'다. 28경기 타율 0.340 36안타 2홈런 21타점 2도루. 팀 내 타점 1위 안타 2위 홈런 3위. 공격 지표 전 부분에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오스틴. 1루 수비까지 안정감 있게 해주는 모습에 LG 팬들은 미소 짓고 있다.



타구를 잡기 위해 달리다 보니 1루 NC 더그아웃 안까지 들어가고만 1루수 오스틴 '속도를 줄이기 못해서 그만'

 

잡아도 파울인데 아쉬운 마음에 손을 뻗어보는 오스틴 '투지'

 

예고 없이 남의 집에 들어갔던 오스틴은 넉살 좋게 강인권 감독을 향해 인사를 했다.

 

경기 전후 더그아웃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오스틴의 매력 '문보경은 이미 빠졌다'

 

외국인 타자 복이 없던 LG 트윈스에 오스틴은 한 마디로 '복덩이'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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