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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 괜한 투자 아니었다, 1할을 쳐도 채은성은 한화의 '교과서'다

조아라유 0
▲ 채은성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채은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90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한화로서는 2017년 정우람, 심수창 이후 첫 외부 FA 영입이었고 총액 기준 구단 역대 최고액. 한화는 지난해 최하위권을 맴돈 타격 부문을 살리기 위해 꾸준하게 활약해온 채은성 카드를 택했다. 계속 리빌딩을 해온 한화로서는 큰 결단이자 투자였다.

채은성은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개막 후 첫 13경기에서 3홈런 17타점 타율 0.396의 매서운 활약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채은성 다음으로 타점이 많았던 한화 타자는 브라이언 오그레디(7타점)였다. 팀에서 노시환(0.358)과 함께 둘뿐인 3할 타자기도 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지난달 14일 채은성에 대해 "프로 정신이 있는 타자다.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스트라이크에서도 계속해서 본인의 타격을 보여주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또 타석에서 보여주는 행동이나, 그라운드 밖에서 보여주는 행동을 보며 젊은 선수들이 배우는 것도 많다"며 칭찬했다.

그런데 채은성의 페이스가 떨어졌다. 채은성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3일까지 13경기에서는 1홈런 3타점 타율 0.184로 고전하고 있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히기도 하고 삼진(16개)도 이전 13경기(6개)에 비해 늘었다. 상대팀이 한화 타선에서 집중적으로 채은성만 견제하고 있기에 그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채은성에게서 이제 배울 게 없는 건 아니었다. 한화 내야수 정은원은 3일 두산전에서 8-3 승리로 6연패를 끊어낸 뒤 "은성 선배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 마음 편하게 가지면서 안 맞아도 개인적인 감정을 티내지 않더라. 잘 맞은 게 잡혀도 아무렇지 않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정은원은 "지난해보다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히더라도 좋은 느낌이 계속 있어서 그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4월이 항상 안좋아서 5월을 기다렸다. 그동안 은성 선배, (노)시환이만 열심히 했는데 5,6월 나뿐 아니라 다같이 페이스가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한화 채은성(왼쪽)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연합뉴스
 
 



수베로 감독은 3일 경기를 앞두고 '멘탈'을 논하면서 "야구는 멘탈 스포츠고 멘탈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업다운이 있고 부진에 빠지면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채은성은 본인의 야구가 있어 부진해도 금세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의 말처럼 어린 선수들이 멘탈을 잡는 법을 채은성을 통해 배우고 있는 셈이다.

채은성은 파이팅 넘치게 선수단의 분위기를 휘어잡는 스타일은 아니다. 에전부터 그랬듯이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하면서 후배들이 직접 보고 따라와주기를 바라는 선배다. 가끔 필요할 때는 듣기 싫은 잔소리도 하는 리더. 채은성의 FA 효과는 그가 잘할 때도 못할 때 한화에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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