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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떨어진 타격감, 올스타전 여파?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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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무서운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KIA 최형우가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최형우는 후반기가 시작되고 25일 SK전까지 타율 0.300(30타수 9안타)을 기록, 타격 페이스가 꺾인 모습이다. 그러면서 전반기 0.374로 마감했던 타율은 현재 0.367로 소폭 하락했다.

그렇다고 걱정할 정도의 타격 부진은 아니다. 최형우는 후반기 7경기 중 무안타 경기가 단 두 차례에 불과했고 지난 20일 넥센전에서는 2루타 2개 포함,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다만 최형우의 페이스가 누그러지면서 KIA의 승률도 떨어졌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KIA는 후반기 첫 3연전이었던 넥센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지만 지난 주말 롯데전을 모두 내준 바 있다. 연패의 원인은 12타수 1안타로 침묵한 최형우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만큼 최형우가 올 시즌 KIA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91경기 나선 최형우는 타율 0.367 22홈런 86타점을 기록, 지금 성적만으로도 15억 원의 연봉 값어치를 충분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형우의 가세가 KIA 고공비행의 가장 큰 원동력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꾸준함이야 말로 최형우가 가진 가장 큰 무기다. 최형우는 시즌 초반 잠깐의 타격 부진을 제외하면 매 경기 존재감을 드러내며 KIA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형우의 현재 슬럼프가 올스타전의 영향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최형우는 지난 16일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나눔 올스타 선발 자리를 꿰찼다. 선수 본인에게는 데뷔 첫 올스타전 선발 출전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게다가 올스타전이 열린 장소는 자신이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11년간 몸담았던 삼성의 홈구장이었다. 그러나 최형우를 향한 대구팬들의 반응은 냉담 그 자체였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야유가 쏟아졌고, 급기야 몸에 맞는 볼이 나왔을 때에는 상대 투수였던 삼성 심창민을 연호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실 삼성 팬들에게 최형우는 애증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최형우는 지난해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으며 왕조의 4번 타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KIA로부터 100억 원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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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외감’ 발언으로 삼성과의 끝이 좋지 않은데다가 이적 후 불방망이, 그리고 친정팀의 추락 등이 맞물리며 최형우는 삼성팬들에게 공공의 적이 되고 말았다.

친정팀 삼성에 대한 의식은 기록으로 나타난다. 최형우는 올 시즌 삼성전 타율 0.410(39타수 16안타) 3홈런 15타점으로 무척 강하다. 하지만 이는 안방인 광주에서 맹타를 휘두른 덕분이었다.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원정에서는 타율 0.188(16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크게 떨어진다. 표본이 적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이라면, 대구 원정을 잔뜩 의식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지난 올스타전에서의 야유는 최형우가 아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면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이와 같은 충격을 훌훌 털어내기가 어렵다. 야구는 기량만큼 정신력이 강조되는 대표적인 ‘멘탈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엄청난 타격전이 펼쳐졌던 25일 SK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뒤 경기 막판 교체됐다. 존재감은 없었다.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기사제공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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