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정성곤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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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SSG 트레이드 이적생 정성곤(27)이 친정 KT를 만나 한여름 밤의 악몽을 겪었다. SSG 퓨처스팀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비약적인 구속 변화를 이뤄냈지만 구속만 달라졌을 뿐 투구 내용은 실망 그 자체였다.
정성곤은 지난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10번째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2자책) 난조를 보였다.
정성곤은 0-4로 뒤진 8회말 2사 2루 위기서 마운드에 올랐다. 9회초 공격을 위해 8회말 실점을 억제하는 추격조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등장과 함께 4번타자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2B-2S에서 던진 5구째 149km 직구가 비거리 125m짜리 우중월 홈런으로 이어지며 시즌 3경기 만에 첫 피홈런을 기록했다.
정성곤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후속 장성우의 좌전안타로 계속된 위기서 황재균을 만나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고, 설상가상으로 우익수 하재훈의 황당 송구 실책이 발생하며 1루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았다. 황재균은 3루까지 진루. 이어 김상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대타 오윤석을 3구 삼진 처리했지만 이미 0-8로 격차가 벌어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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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인창고 시절 좌완 에이스로 이름을 날린 정성곤은 2015 신인드래프트서 KT 2차 2라운드로 지명돼 미완의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다. 다양한 구종과 위력적인 구위에도 제구가 번번이 흔들리며 선발과 불펜, 또 1군과 2군을 자주 오가야 했다. 2018년부터 2년 동안 필승조를 맡아 뒷문을 지키기도 했지만 영광의 순간은 그 때가 마지막이었다.
정성곤은 결국 지난해 5월 우완 사이드암투수 이채호와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SSG로 이적했다. 그리고 SSG 2군 캠프가 차려진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비약적인 구속 변화를 이뤄냈다. 퓨처스팀의 스포츠사이언스를 활용한 투구 매커니즘 변경으로 구속을 130km 중반대에서 최고 150km대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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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가 된 정성곤은 퓨처스리그서 평균자책점 1점대 좌완투수로 거듭났다. 올해 그의 2군 기록은 5경기 평균자책점 1.69. 트랙맨 기준 최고 153km의 직구와 136km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이전보다 향상된 투구를 선보였고, 지난달 4일 마침내 김원형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1군에서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다. 7월 5일 인천 KIA전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4실점(1자책) 난조에 이어 9일 대전 한화전에서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했지만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이날 친정을 상대로 악몽을 경험했다. 최고 151km의 직구(8개) 아래 슬라이더(2개), 체인지업(4개)을 곁들였는데 모두 KT 타선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정성곤의 SSG 이적 후 성적은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57(4⅔이닝 6자책)에 머물러 있다. 작년 2경기 평균자책점 10.13에 이어 올해도 3경기 평균자책점이 13.50까지 치솟은 상태다. 올해의 경우 비약적인 구속 향상과 함께 퓨처스리그를 평정했기에 투구 내용과 지표가 다소 낯설게 다가온다. 지금 추세라면 트레이드는 성공보다 실패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사제공 OSEN
이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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