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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그만뒀음 어쩔뻔?' 부산 품에 안긴 복덩이…두산발 비법 있었다 [인터뷰]

조아라유 0

한동희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안권수. 송정헌 기자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경기 시작과 함께 시원한 2루타. 후속 타자들의 진루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냈다. 6일 '노게임'으로 지워진 롯데 자이언츠 안권수의 아쉬운 성적이다.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동점 적시타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화려한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시범경기 타율 5할7푼1리, 정규시즌에서도 개막 3경기지만 3할을 넘기고 있다(3할8리, 13타수 4안타). 방망이가 매섭다. 누상에서도 위협적인 주루플레이가 돋보인다.

"감이 좋다기보다 잘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개막전에는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왔다."

두산 시절에는 두터운 선수층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 주로 대수비, 대주자로 출전했다. 2020년 41타석, 2021년 47타석에 그쳤다.

2022년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200타석을 넘기며 타율 2할9푼7리(239타수 7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12를 기록했다.

체력에 발목을 잡혔다. 6월 타율은 3할5푼4리, OPS는 0.842에 달했지만 7~8월에는 1할대에 머물렀다.

안권수에게도 아픈 기억이다. 그는 "1번타자 역할은 작년에도 많이 뛰어서 익숙하다. 시즌 끝날 때까지 잘하는게 목표"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서튼 감독은 안권수에 대해 "컨택과 어프로치가 좋다. 출루도 잘한다. 1번 타자의 자격이 있다. 히트앤드런, 번트, 도루 모두 가능하다. 수비도 잘한다"며 칭찬했다.



롯데 안권수. 잠실=최문영 기자

 

 

지난해 타격에 눈을 뜬 이유를 물으니 '영업비밀'이란다. 두산에서 배운 타격 포인트가 있었다. 안권수는 "원래 직구에 약했다. 직구를 잘 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게 작년부터 결과로 나오고 있다. 변화구는 언제든 칠 수 있다 생각한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신인드래프트 99순위의 신화다.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KBO리그에 몸담고 있다. 지난해 방출됐다가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병역법상 재일교포3세인 안권수가 군복무 없이 KBO리그에서 뛸 수 있는 건 올해까지다. 일본에 가족이 있는 안권수에게 군복무는 쉽지 않은 선택지다. 내년 예정을 물으니 "지금 전혀 생각 안하고 있다. 올해에만 집중하겠다"고 연신 강조했다.

두산은 7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팀이다. 하지만 안권수 입단 이후 두산 외야는 김재환-정수빈-박건우, 그 뒤를 김인태-조수행이 받쳤다. 안권수는 '백업의 백업'이었다. 박건우의 이적, 김인태의 부상을 틈타 1군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낸 작년에는 9위에 그쳤다.

올해 롯데는 가을야구는 물론 그 너머의 꿈을 꾸고 있다. 그 마음이 안권수에게도 간절하다. 벌써 팀 케미의 중심이다.

"방출되고 나서 야구 그만둘줄 알았는데, 롯데가 날 잡아줬다. 롯데의 승리를 위해서 뛰겠다는 마음 뿐이다. 우리 팀에 좋은 타자가 많다. 공격이든 수비든, 지금처럼 열심히 하겠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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