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월드컵 MVP를 차지한 데니스 슈로더 / 서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OSEN=마닐라(필리핀), 서정환 기자] ‘월드컵 챔피언’ 데니스 슈로더(30, 토론토 랩터스)가 덕 노비츠키(45)도 해보지 못한 대업을 달성했다.
독일 남자농구대표팀은 10일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개최된 ‘FIBA 농구월드컵 2023 결승전’에서 세르비아를 83-77로 물리쳤다. 독일은 월드컵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독일농구 역사상 최고선수 덕 노비츠키도 못해본 대업이다. 독일은 노비츠키가 활약했던 지난 2002년 미국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당시 노비츠키는 MVP를 수상했지만 챔피언은 되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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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츠키가 대표팀에서 물러난 2015년 이후 슈로더가 바통을 물려받았다. 주요 포지션에서 NBA 주전을 배출한 독일은 첫 농구월드컵 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
월드컵에서 고비 때마다 빅샷을 넣은 슈로더는 결승전에서도 28점을 몰아치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우승 세리머니 후 개최된 공식기자회견에서 슈로더는 큼지막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등장했다.
우승소감을 묻자 슈로더는 “긴 여행이었다. 20년 넘게 농구를 했고 이 자리에 섰다. 7월부터 함께 훈련했다. 코치가 우리를 잘 훈련시켰다. 모두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8승 무패로 우리가 이룬 우승은 정말 최고다. 금메달은 정말 축복이다. 내 가족들도 독일에서 왔다. 믿을 수 없다”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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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덕 노비츠키도 달성하지 못한 금메달을 딴 소감은 어떨까. 그는 “독일 농구에 많은 역사가 있다. 물론 노비츠키는 역대최고 선수다. 농구를 바꿨고 NBA에서 우승했다. 코트 바깥에서도 존경받는 선수다. 그런 선수와 대표팀에서 함께 뛴 것은 영광이다. 노비츠키도 못한 우승을 한 것은 국가 전체의 경사다. 팀이 아니면 못했을 것이다. 라커룸의 모든 선수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슈로더에게 노비츠키는 우상 그 이상의 의미였다. 그는 “난 노비츠키를 보면서 자랐다. 같은 포지션은 아니지만 나에게 아이돌이었다. 성장하면서 노비츠키가 얼마나 위대한지 알게 됐다. 내가 NBA에 진출한 뒤에도 항상 서로 연락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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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던 고든 허버트 독일대표팀 감독은 “물론 덕도 좋은 선수지만 데니스는 월드챔피언이다. 그를 더 존중해달라. 독일에서 누구도 못한 일을 해냈다. 이제 독일 사람들도 데니스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냈는지 알게 됐을 것이다. 덕은 과거고 데니스는 현재다”라며 제자 슈로더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기사제공 OSEN
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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