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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향한 '3580억' 세계 최고 이적료 제안은 없었다...사우디 이적시감 마감+알 이티하드행 무산→리버풀 잔류

조아라유 0

사진=ngmisr

사진=풋볼 데일리

사진=엑스트라

 



[포포투=오종헌]

사우디 아라비아 이적시장이 마감됐다. 마지막까지 알 이티하드와 연결됐던 모하메드 살라는 일단 리버풀에 잔류한다.

글로벌 매체 'ESPN'은 8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이적시장 문이 닫혔다. 살라는 당분간 리버풀에 남아있을 것이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 주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1억 5,000만 파운드(약 2,499억 원)를 제안했지만 리버풀로부터 거절당했다. 이후 이적시장 막바지 더 높은 이적료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실현시키지 못했다. 리버풀은 살라에 대해 판매 불가 선수라고 단호하게 말해왔다"고 보도했다. 

살라는 2017-18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의심의 시선이 있었다. 그 이유는 살라가 첼시 시절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살라는 바젤(스위스)를 떠나 첼시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2013-14시즌 리그 10경기 2골 2도움, 2014-15시즌 3경기 0골에 그쳤다. 20대 초반의 선수에게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살라는 더 많은 경기를 뛰기 위해 다른 팀으로 떠났다. 그리고 피오렌티나, AS로마를 거치며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잠재력이 폭발했다. 리버풀 합류 직전인 2016-17시즌에는 AS로마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A 31경기 15골 13도움을 터뜨렸다. 살라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은 리버풀이 영입에 성공했다.

살라는 리버풀 입단 첫 시즌 만에 자신을 향한 의문부호를 모두 지웠다. 그는 데뷔 시즌 PL 36경기에 출전해 32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매 시즌 30골 이상을 터뜨리는 괴력을 보여준 건 아니지만 리그에서 20골 가량의 득점을 꾸준하게 터뜨리며 리버풀 공격 핵심 자원을 자리매김했다.



 



특히, 살라는 사디오 마네, 로베르토 피르미누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해 리버풀의 새로운 전성 시대를 열었다. 이들이 중심이 된 리버풀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9-20시즌에는 리버풀 팬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PL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1989-90시즌 이후 30년 만의 리그 우승이자 EPL 출범 후 첫 우승이었다.  

살라는 2021-22시즌에도 개인 타이틀 최강자로 활약했다. PL 35경기에  출전해 23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과 도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득점 부문의 경우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이었다. 또한 PL 올해의 골 주인공이 되는 영예도 차지했다. 득점과 관련해서는 살라를 넘을 자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살라에 대한 거취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발생했다. 특히 살라와 함께 리버풀 공격의 한 축을 책임졌던 마네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마누라 라인' 해체 가능성이 대두됐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살라까지 놓칠 수 없었다. 하지만 기존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리버풀은 재계약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다행히 무성한 소문 끝에 리버풀과의 동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살라와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살라는 재계약 사가에 마침표를 찍으며 2025년 여름까지 리버풀과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살라는 지난 시즌에도 리버풀의 핵심 선수로 제몫을 다했다.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19골 12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팀 성적은 아쉬웠다. 중원 자원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 속에 PL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 UCL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대신 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한다.

리버풀은 올여름을 앞두고 대대적인 리빌딩을 진행했다. 조던 헨더슨, 파비뉴, 나비 케이타, 제임스 밀너,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등 미드필더 자원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또한 살라, 마네와 삼각편대를 구축했던 로베르토 피르미누도 이적했다. 이제 리버풀이 자랑하던 '마누라 라인' 중에서는 살라만 남게 됐다.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특히 중원은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했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라이언 그라벤베르흐, 와타루 엔도가 합류했다. 공격진에는 지난 시즌 영입된 코디 각포, 다윈 누녜스를 비롯해 루이스 디아스, 디오고 조타 등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대부분이 어리거나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살라가 이들을 이끌 리더가 되어야 한다.

실제로 살라는 올 시즌 개막 현재 4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첼시와의 개막전(1-1 무)서 디아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리고 본머스를 상대로는 전반 36분 역전골을 뽑아내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에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도움,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한 골을 기록했다.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행 가능성이 발생했다. 살라를 원하는 팀은 알 이티하드다. 알 이티하드는 올여름 살라의 옛 동료였던 파비뉴를 영입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2022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카림 벤제마까지 데려왔다. 그리고 첼시에서 월드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 받던 은골로 캉테도 합류했다. 알 이티하드는 여기에 살라를 더해 리그 최정상급 공격-중원 라인을 갖출 계획을 세웠다.

앞서 영국 '가디언'은 "리버풀은 알 이티하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살라에 대해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그들은 올여름 매각할 의사가 없다. 알 이티하드는 최근 리버풀에서 뛰던 파비뉴를 4,000만 파운드(약 668억 원)에 영입했다. 그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살라를 데려오기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아랍 매체 '알 자지라'는 "살라는 알 이티하드와 개인합의를 마쳤다"고 전하면서도 "그러나 리버풀은 살라를 향한 어떠한 제의도 수락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해외 반응도 리버풀은 절대 살라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달 25일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1억 파운드(약 1,655억 원) 이상 지불할 용의가 있다.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시장은 9월 7일에 마감된다. 살라가 올여름 사우디로 갈 수 있는 방법은 그가 강력하게 이적을 원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알 이티하드는 포기하지 않을 뜻을 배치쳤다. 글로벌 매체 '옵투스 스포츠'는 7일 "알 이티하드는 여전히 살라 영입을 노리고 있다. 그들은 이미 수 차례 이적 제안을 거절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요일 2억 1,500만 파운드(약 3,582억 원) 규모의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네이마르의 1억 9,800만 파운드(약 3,299억 원)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다만 '스카이 스포츠'는 알 이티하드는 사우디 아라비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살라 영입을 위한 추가 제안을 보낼 것이다. 현재 구단 수뇌부들은 한 번 더 영입을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는 내년 여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알 이티하드 내부에서도 올여름 영입 시도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결국 이번에는 아무 일 없이 이적시장이 마감됐다.



 

 

기사제공 포포투

오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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